'보리피리' 시비 백운공원에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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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피리' 시비 백운공원에 세워진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1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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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백운공원서 한하운 시비 건립식


소록도에 위치한 보리피리 시비(詩碑) <자료제공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


한센병 시인인 한하운의 시비(詩碑)가 부평에 세워진다.

부평역사박물관은 14일 오후 4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백운공원에서 ‘한하운 시비 건립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한하운 시비가 자리 잡을 십정동 백운공원은 한 시인이 1975년 2월28일 간경화로 숨을 거둔 십정동 산 39번지 그의 집 인근이다. 

지난해 7월 ‘한하운 재조명’이 ‘인천가치재창조 선도사업’으로 뽑히면서 그의 43주기를 앞두고 결실을 보게 됐다.

부평구와 부평역사박물관은 ‘한하운 재조명 사업’이 인천가치재창조사업으로 선정된 후 한하운 특별 기획전, 백일장,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통해 그의 일생과 문학적 성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하운 시비의 디자인은 지난 8월 부평공원에 세워진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작업한 이원석 작가가 맡았다.

한 시인은 1921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나 이리농림학교 재학시절 한센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49년 ‘신천지’ 4월호에 ‘나시인 한하운 시초’를 발표하며 등단, 이해부터 부평에 정착했다.

이후 부평에 거주하면서 한센인들의 자활과 복지를 위한 사회활동에 힘쓰는 한편 그의 대표적 시 ‘보리피리’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시작 활동도 벌였다.

부평역사박물관 관계자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한하운 시인의 삶과 문학을 기릴 수 있는 시비가 세워져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박물관에서는 지역의 인물인 한하운 시인을 더 알리기 위해 다양한 문화 사업을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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