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동 '옐로우하우스' 종사자들 자활 대책 조례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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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동 '옐로우하우스' 종사자들 자활 대책 조례안 통과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03.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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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의회 심의 통과... 지원 대상자 선정 절차 예정

 

올해 전면 폐쇄를 앞두고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숭의동 옐로하우스의 성매매 종사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자활대책이 추진되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구의회는 지난 19일 진행된 제23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인천시 남구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올해 안으로 옐로하우스 폐쇄 및 정비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이 구역에서 성매매하고 있는 종사자들의 자활 및 건전한 사회인으로의 복원 등에 대해 지원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도시환경정비지구 사업 추진이 확정돼 올해 중 폐쇄가 예정돼 있지만 이곳에는 아직 16개 업소, 70여 명의 종사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성매매 종사자들에게 일정 기간의 생계 유지 및 주거안정, 직업훈련 비용을 지급한다. 또 인권보호와 자활지원 시설 설치 등이 조례안의 골자다.
 
남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성매매 종사자 1명에게 1~2년 간 약 2천만 원 가량을 지원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이 조례안은 남구의회가 올해 1월 경 해당 조례안을 입법 예고한 뒤 지역사회 차원에서 의견 수렴 등을 거치며 절차에 착수했지만, 구의 지출 비용이 그간 본회의 가결에 걸림돌이 돼 왔다.
 
그러나 전북 전주시의 ‘선미촌’, 충남 아산시의 ‘장미마을’ 등 집창촌 폐쇄 후 문화공간 등으로 정비된 구역들을 남구의회 의원들이 다녀간 뒤로 조례안 상정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것이 의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로써 해당 조례안이 남구의회를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조례안은 20일 이내 공포 절차를 거치면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례안에 대해 지역사회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다만 성매매 종사자들이 ‘대안’에 해당되는 조례안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느냐의 여부 등 ‘실효성’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을 표시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남구의회 관계자는 “실효성 등에 대한 의문은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의회 차원에서는 단 한 명의 성매매 종사자라도 건전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 성과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구의회 측은 “조례는 조만간 시행되지만 시행 규칙을 정하고 관련 예산을 마련하는 등 후속 절차들이 남아 있다”며 “빠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정도에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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