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선열 위로, 국운 안녕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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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선열 위로, 국운 안녕 기원"
  • 최향숙 시민기자
  • 승인 2018.06.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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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무형문화재 15호 '인천수륙재' 약사사에서 봉행



제14회 인천 수륙재가 화엄종 총본산 만월산 약사사 특설도량에서 6월 18일 봉행됐다. 수륙재 보존회 주관(일초스님)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수륙재는 사찰 내 대종을 치는 타종을 시작으로 부처님 탱화를 야외로 모시는 괘불이운, 복청게, 천수바라, 나비춤, 법고무, 거불, 헌좌게, 다게, 향수나열, 사다라니, 육법공양, 수륙천도가지게, 화청, 회향 순으로 진행됐다.

인천시무형문화재 제15호인 인천수륙재보존회는 국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고 순국 선열들의 영령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내는데 특히 올 해는 남북평화통일과 국운융창, 경제발전을 기원하고 회향의식을 갖는 뜻 깊은 행사로 거행됐다.

인천수륙재를 시연하고 있는 보유자 일초스님은 “몽고침략 당시 강화로 피신한 왕조가 백성들의 마음을 보듬고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역할로 수륙재를 봉행했다. 강화가 어민들 중심 섬이라 풍어제와 어우러져 삶의 애환들이 아리랑 곡조처럼 수륙재로 편입되어 내려오는 특색이 있다. 다른데 소리들은 오성을 쓰는데 인천수륙재는 비음을 넣어 6성이 나오는 특이점이 있다. 또, 다른데서는 볼 수 없는 길가름 의식도 인천수륙재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고 인천 수륙재의 특징을 설명했다.

해마다 화엄종 총본산인 약사사 도량에서 펼쳐지는 인천수륙재는 수많은 전쟁에서 많은 사람들과 스님들이 가사를 두르고 싸움에 나섰던,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만월산 주변에 많아 원통이 고개라고 불리는데, 이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 수륙도량으로 지정해서 매년 재의식을 치르고 있다.

인천수륙재는 고려 명종, 태종, 문종, 회종에 이르기까지 강화도를 중심으로 봉행한 역사적 기록을 볼 수 있는 전통불교의식이다. 특히 인천수륙재는 다른 지역에서 행해지는 수륙재보다 법음(소리)이 장중하며 법무(춤)는 환희에 넘쳐 흥겹게 너울거리는 역동성으로 의식의 정수라 꼽히고 있다.

오후 4시 회향한 수륙재는 약사사 주지 화응스님을 비롯, 큰스님들, 불자 등 3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여법하게 진행됐다. 내년 수륙재는 다문화를 위한 의식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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