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인천시청 등 군구 8곳, 커피전문점 22곳 실태조사
인천시청 내 카페 일회용컵. <사진=인천녹색연합>
최근 플라스틱 일회용컵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공공기관이나 프랜차이즈 매장의 일회용 컵 사용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인천시청과 10개 군·구 중 청사 내 카페를 운영 중인 8곳을 대상으로 일회용컵 사용실태를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일회용컵 사용 여부를 감시하고 다회용컵 사용 독려에 나서야 할 인천시청사 내 카페에는 다회용컵이 없었다. 계양구와 남동구, 동구, 연수구청 등 4곳의 카페에도 다회용컵이 없었다.
다회용컵이 비치된 남구, 부평구, 서구 등 3곳은 이용자가 요구할 때에만 다회용컵을 사용했다.
환경부와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을 맺은 인천 내 프랜차이즈 매장 역시 22곳 중 7곳이 일회용 컵만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총 22곳에서 다회용컵 사용을 먼저 권유한 매장은 4곳에 불과했고, 권유하진 않았지만 이용자가 요청시 다회용컵을 사용한 매장은 10곳이었다. 나머지 7곳은 차가운 음료용 다회용컵이 매장 내에 없었다.
환경부는 최근 인천시 등 17개 시·도에 ‘공공부문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지침’ 문서를 보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모든 공공기관은 일회용컵과 페트병사용이 금지된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인천시 산하 공공기관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커피전문점도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플라스틱, 비닐 등 일회용품으로 인한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며 "인천시와 각 군구는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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