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교사들 사택입주는 ‘하늘에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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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교사들 사택입주는 ‘하늘에 별 따기’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7.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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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15명 대기…1년 입주 대기는 기본



A교사는 올해 신학기에 강화도 모 중학교로 발령을 받고 인천시내에서 자가용으로 운전해 출퇴근하고 있다. 매일 운전하는 거리만 왕복 90㎞에 이른다.  

매일 2시간 여동안 운전하면서 받는 피로감은 아이들과 하루종일 생활하면서 감당하는 피로감에 못지 않다고 한다.

A교사는 “학교에 사택이 있으면 사택 생활을 하면 좋겠지만, 학교엔 사택이 없다”며 “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공동사택을 알아봤지만 대기자가 많아 입주 신청만 하고 마냥 대기중”이라고 말했다. 

A교사의 사정과 마찬가지로 강화도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사택에 입주하지 못하고 ‘입주 대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강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일반 행정직 공무원을 포함해 유치원 교사와 초·중·고교 교사 등 모두 884명이 강화도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교직원 가운데 공동사택에 173명, 교내사택에 42명이 입주하고 있다. 58명은 강화에서 월세를 얻어 거주하고 있다.

강화 이외 지역에서 거주하는 교직원은 332명이다. 이 가운데 117명은 인천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한편 강화교육지원청은 도서지역으로 출퇴근이 어려운 교직원들을 위해 강화사택과 대월·불은·삼성·선원·은수·하점사택 등 7곳에 공동사택을 운영하고 있다. 세대 수로는 173세대에 이른다.

강화지역의 경우 주택물량이 풍족하지 않은데다가 전세 공급량이 부족해 주택을 매매하거나 월세를 이용하면서 많은 주거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특히 신규 공무원이나 독신자의 경우 주거가 안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고, 많은 주거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관사 수요가 많은 편이다.

공동 사택은 월 공동관리비로 전기 사용료 정도만 부담하면서 최대 3년까지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현재 공동사택에 입주를 희망하는 대기자만 115명에 이른다.

강화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장거리 출퇴근의 어려움과 함께 관사부족에 따른 주거의 불안정이 교직원들의 강화근무 기피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교직원 공동사택을 추가로 신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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