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항생제, 컬러푸드로 면역력을 길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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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항생제, 컬러푸드로 면역력을 길러주자
  • 이현주
  • 승인 2018.08.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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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항생제로 크는 아이들 - 이현주 / 한국고기없는월요일 대표


하루 두끼를 학교에서 먹는 아이들. 운동할 시간은 없고, 패스트푸드로 스트레스를 푼다. 성인병과 알러지질환이 늘어나고, 덩치는 크지만 체력은 약해졌다. 학교밥상으로 건강해지게 할 순 없을까? [인천in]이 '우리아이를 위한 학교밥상 처방전'을 주제로 매주 목요일 10회에 걸쳐 우리의 학교밥상을 긴급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1. 고기반찬 편식이 부른 비만, 학교밥상부터 달라져야
2. 우유와 성조숙증, 무슨 관계?
3. 학교밥상에 오르는 발암물질들
4.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학교밥상
5. 과민성대장증후군, 학교에선 똥을 못 눠요.
6. 메니에르 증후군, 꾀병 같지만 만성병
7.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 좋아하는 아이
8. 항생제로 크는 아이들
9. 40년 학교 밥 먹고 고지혈증 걸린 교장선생님
10. 건강한 밥을 먹을 권리

 

 

환절기만 되면 집집마다 코 푸는 소리와 두루마리 휴지가 구겨져서 휴지통을 채우는 풍경이 흔해지고 있다. 감기에 걸린 것 같이 잔기침이 아침 저녁으로 나기도 하고, 잠을 자려고 누우면 코가 막혀 답답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도 한다. 기상 후엔 이런 증상이 더 심해져서 숨쉬기 어려울 때도 있다. 혹은, 콧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오거나 훌쩍거리다가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기도 한다. ‘부비동염’ 혹은 ‘축농증’으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감기를 방치하거나, 만성적으로 감기에 걸려있는 경우, 3개월 이상 방치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 간(2013~2017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만성 부비동염’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진료인원 5명 중 1명(20.2%, 44만12명)은 9세 이하 연령에서 발생한 것으로, 1만7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는 10명 중 약 1명에 해당하는 어린이가 지난 한해 ‘만성 부비동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소아과에서 항생제를 처방받는데, 국내의 경우, 소아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은 중이염 등에서만 가이던스가 따로 마련돼 있는 정도이고, 대부분 증상에 대해서는 마땅한 가이던스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서, 과다처방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게 현실이다.
 
한약국을 찾는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감기를 한 달 이상 달고 살거나, 감기가 나을만 하면 중이염, 중이염이 나을만 하면 편도선염, 비염 , 천식 등등 상기도 염증이 연속적으로 이어져서 항생제를 계속 복용하다보니, 내성이 생겨 더이상 항생제를 먹어도 듣지 않아 방문했다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런 어린이들에게 면역력을 길러주기 위해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반찬을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많았다. 과연 그럴까?
 
공장식 축산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수의 개체가 격리된 채 사육되기 때문에 병원체의 순환을 용이하게 한다. 여러 개체를 옮겨 다니며 병원체는 다양한 면역반응을 통하여 더 강한 유전자로 진화하고, 이런 변이가 신종 인플루엔자를 만들어낸다. 동물들의 생태적 조건이 무시된 채, 단지 발육이 빠르고 육질이 좋은 품종만 선택 사육하는 방식은 종 자체의 유전적 다양성을 감소시키며 면역력을 약화시켜, 다양한 변이를 통하여 강화된 병원체에 지속적으로 취약하게 한다. 또한 사육과정에서 항생제·항균제·성장호르몬제의 남용은 동물들의 몸 안에서 병원체가 기생하면서, 내성을 키우기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한다. 이러한 성장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채, 잘 포장된 고기를 사서, 맛있는 음식으로 조리되어 밥상에서 만나는 맛있는 음식은 아이들에게 고기반찬에 탐닉하게 한다.
 
오늘날 현대인의 건강상태는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등 분자량이 큰 영양물질이 몸 안에 지나치게 많아지는 대신, 이들을 분해하여 소화·흡수·배설시키는 미네랄·효소·비타민·섬유질 등은 턱없이 부족한 영양불균형 상태가 대부분이다. 이 상태에서 고기를 먹게 되면 세포들에게 과도한 업무량을 주는 꼴이 되어, 제대로 소화 흡수시키지 못하여 체내 독소만 쌓이게 한다. 이미 사육 과정에서 많은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었던 상태로 항생제 내성이 높아진 채 도살되어 우리 몸으로 들어온 고기들은 독소의 양을 더욱 증가시킨다. 또한 유전자 조작 식품이나 농약, 살충제, 환경호르몬에 과도하게 노출된 채소들이 함께 조리된 고기반찬이라면 더욱 심각한 수준의 독소가 들어오는 셈이다.
 
자연 속에서 생물들은 야생의 바람, 햇빛, 세균, 벌레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수많은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식물들의 색소는 일종의 보호색과 같은 것으로 본질적인 자연의 면역반응이라고 볼 수 있는데, 광합성을 많이 하는 식물들의 푸른 색소, 클로로필을 비롯해서 황색의 카로티노이드, 붉은 색의 라이코펜, 자색의 안토시아닌, 흰색의 이소시아시아네이트 등의 성분들이 가장 탁월한 천연항생제들이다. 그러므로 화학적인 항생제 대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천연항생제들의 영양을 최대한 잘 흡수해서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들은 주로 식물들의 색소, 향기, 맛 성분에 들어있는 파이토케미컬로서, 조리 시 과한 양념으로 인해 재료 본래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거나, 너무 많이 익혀 색소성분과 향기성분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음식이라 할지라도, 아이들이 손을 대지 않는 낯선 음식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먹거리와 교감하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간하지 않은 채소들 본래의 맛을 느낄 시간을 주고, 오이의 꺼끌거리는 질감과 양상추의 단맛을 만나게 하는 시간들을 학교에서 제공해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가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야생의 지혜를 고스란히 보존하는 방법은 자연의 음식(Natural Food)을 먹는 것이다. 또한 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공기와 물과 땅을 잘 보존하는 것이다. 자연의 생명들이 온전하게 네트워킹하면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생태계그물망을 회복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다 많은 농가에서 친환경 생산이 늘어날 수 있도록, 우리가 착한 소비를 해야한다.그리고 그것을 학교에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 무엇보다 가장 먼저 의무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항생제로 크는 우리 아이들을 살리려면 말이다.


 


 
[학교밥상, 이런메뉴 어때요?]
 

강황(울금)가루를 요리에 자주 넣어 드시고,
 
견과류는 하루 한 줌 챙겨드세요
 
강황은 항암식품이면서 장을 튼튼하게 해줘서 면역력을 길러줍니다.
 
컬러, 맛, 향을 살려먹는 두부샐러드
 
 
재료 : 두부, 과일, 어린잎, 견과류 조금, 두부용 강황가루
소스 : 올리브오일 (또는 참기름이나 들기름) , 레몬즙이나 감식초
 
 
조리법: 두부를 오일에 구울때 강황가루를 넣어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준비된 어린잎채소, 바나나, 토마토, 캐슈넛 등으로 구성된 샐러드를 얹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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