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댓글폭력' 인천 여중생 아파트서 투신
상태바
'SNS 댓글폭력' 인천 여중생 아파트서 투신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9.13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족 "전 남친 페이스북 비난댓글 시달려"


인천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이 투신해 숨졌다.

13일 인천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오후 8시38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화단에 A(15)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A양의 어머니와 인근 주민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등이 적힌 유서가 함께 발견됨에 따라 A양이 21층 자택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의 부모는 경찰조사에서 "사고 후 딸과 평소 친하게 지낸 친구에게 연락했더니 딸의 전 남자친구가 페이스북에 사귈 당시 둘이 겪은 일을 안 좋게 표현해 올렸고 또래들의 비난 댓글이 많이 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A양의 전 남자친구는 A양과 한때 친했다가 사이가 틀어진 다른 친구로부터 "A양이 예전에 너 욕을 한 적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12일 자신의 SNS에 비난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양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