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과 함께 '생명의 신비'를 나눠요~
상태바
새들과 함께 '생명의 신비'를 나눠요~
  • 이병기
  • 승인 2010.11.10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 조류생태 사진기획전' 13일부터 인천환경공단서


취재: 이병기 기자

우리 주변을 비롯해 먼 바다 섬에서 찾아오는 새들의 아름다운 모습과 생명의 신비를 함께 나누는 '2010 조류생태 사진기획전'이 오는 13일~28일 인천환경공단 학익사업소에서 열린다.

인천야생조류연구회(IBA)가 주관하는 이 기획전은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희귀 조류가 인천 문갑도 등 섬 지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인천의 섬을 돌며 조류와 조류서식지 보호운동을 펼치는 '인천야생조류연구회(회장 김대환)'에 따르면 지난 5월7일 동남아에서도 드물게 서식하고 국내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House Crow(가칭 집까마귀)'가 문갑도에서 송인식 회원 등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우스 크로우는 인도와 스리랑카 일부 아시아 남부 대륙에서 관찰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까마귀들과는 달리 목의 회색이 특징이다. 이들은 주로 건조한 땅에서 서식하지만,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쉽게 관찰되고 큰 배를 타고 전 세계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날 김석민 회원 등은 국내에서 5번밖에 관찰된 적이 없는 희귀조류 '회색바람 까마귀(Ashy Drongo)'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인천야생조류연구회 조사를 통해 '검은머리딱새', '긴다리솔새사촌', '연노랑눈썹솔새' 등 희귀한 조류가 잇따라 발견됐다.


인천야생조류연구회는 올해 '인천 도서지역 탐조관광 타당성 조사' 주제로 인천지역 섬을 조사하고 있으며,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김대환 회장은 "봄과 가을에 많은 새들이 인천의 섬을 찾아오는 이유는 그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며 "새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지리적 특성을 잘 살린다면 매우 유용한 생태관광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당성 조사 일환으로 진행되는 기획전은 26명의 조류사진 전문가들이 자비로 출품한 76점의 조류생태사진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인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발견되는 조류들의 생생한 모습을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탐조장비 전시와 야외 탐조체험, 솟대 만들기, 3D 종이새 만들기, 새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활동도 마련돼 있다.

사진기획전과 함께 인천 도서지역 새들을 보호하고 탐조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문가 포럼도 병행된다.

포럼에는 조류 전문가를 비롯해 아마추어 탐조가, 도서지역 주민들도 참여해 탐조관광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할 전망이다. 포럼은 사진전과 같은 장소에서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야생조류연구회 홈페이지: http://ibirding.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