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스스로 변화시킨다"
상태바
"우리 동네는 스스로 변화시킨다"
  • 이병기
  • 승인 2010.11.10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구 금곡동 희망벽화 그리기'로 마을변화 첫 발


취재: 이병기 기자

인천 동구 창영동의 공동체 미술 프로젝트인 '금곡동 희망벽화 그리기'가 9월 초 시작된 이후 두 달여의 여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공존을 위한 공공문화 표현집단 '퍼포먼스 반지하'가 금창동주민센터에서 희망근로 특화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한 마을가꾸기 작업으로, 6명의 지역 주민이 참여해 동네 벽화 그리기에 나섰다.

희망벽화 그리기 사업에 참여한 50~60대 주민들은 1주일간 그리기 교육을 마치고 난생 처음 벽화에 도전한 결과 전문가 못지 않은 솜씨를 뽐내며 동네를 변화시켰다.

드라마고 퍼포먼스 반지하 대표는 "동네 개발사업이 불투명해진 상태에서 마을의 아름다운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또한 주민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마을을 가꿔가야 한다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드라마고는 "희망벽화 그리기는 단순한 희망근로 사업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 서로 동네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계기"라며 "다만 주민센터에서 어르신들의 작업 숙련도는 고려하지 않고, 성과만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어 아쉬운 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희망벽화 그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박창완(55, 금창동)씨는 "처음 그림을 배우고 벽화를 그릴 때는 '머리에 쥐가 난다'며 힘들어하기도 했다"면서 "학교 다닐 때 이후로 처음 붓을 잡아본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내가 제일 젊고 다른 분들은 모두 60이 넘었는데, 모두 열심히 참여해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본다"면서 "그림을 그리기 전 인천산업정보학교 길은 교도소 담벼락을 지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좋다"고 뿌듯해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