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연못 유실···원적산 생태통로 '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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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연못 유실···원적산 생태통로 '관리 부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11.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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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카메라 일부 고장, 안내번호는 없는 번호


 
 
원적산길 생태통로.


원적산과 함복산을 잇는 원적산길 생태통로가 관리부실과 시설 노후화로 기능을 상실하고 있어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원적산길 생태통로는 총 면적 6,194㎡ 규모로 국·시비 87억8100만원을 들여 2012년 11월 완공했다. 길이 80m, 폭 65m, 높이 10m 규모로 왕복 6차선의 원적산길 터널 위에 만들었다.
 
이 생태통로는 인천시의 ‘한남정맥 S자 녹지축 복원사업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원적산길 개설로 인한 원적산~함봉산의 단절 구간을 연결,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를 연결해 생태계 종 다양성을 확보하고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보전하기 위해서다.
 
이에따라 터널 위에 나무 4만9천 그루를 심었다. 또 이와함께 돌더미와 나무더미, 조류먹이공급대, 동물유도휀스, 생태연못, 생태계류 등 각종 생태시설을 만들었다. 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생태통로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등산객을 위해 생태계 이동통로와 차단된 산책로도 조성됐다.
 
하지만 생태통로 완공 후 6년이 지난 현재 생태통로 시설 관리는 전반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당시 인공으로 조성했던 생태연못은 대부분 유실된 상태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토사가 쌓이고 물이 증발하는 과정 등을 거쳐 사실상 흔적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설치한 감시카메라는 노후로 인해 그 기능을 상실했다. 현재 2대 중 1대가 고장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생태통로 안내 이정표에 적혀 있는 담당 부서의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로 확인됐다. 이곳을 담당하는 부서의 번호는 오래 전에 바뀌었지만 이를 변경하지 않고 방치한 것이다.
 
단절된 한남정맥을 잇고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인천 녹지축을 만들겠다며 10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전반적인 관리 부실로 상태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생태연못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자연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며 "다시 인공적으로 땅을 파고 연못을 만들면 땅이 훼손돼 또 다른 자연 훼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시카메라는 설치된 지 워낙 오래돼 노후 된 것“이라며 “생태통로의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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