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급선회, 한국GM 법인분리 합의
상태바
산업은행 급선회, 한국GM 법인분리 합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12.18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은 "회사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 요인 커", 노조 "총파업 불사"
 


GM과 산업은행이 한국GM의 생산법인과 연구법인 분리안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노조는 총파업 투쟁을 예고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8일 한국GM은 GM과 산업은행이 독립된 R&D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신설 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한국GM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새로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에 대한 글로벌 차량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산은은 법인 분리에 찬성하고 GM은 신설 법인을 글로벌 차원의 준중형 SUV·CUV 거점으로 지정해 최소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법인 분리 중지를 요구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냈던 산은이 법인 분리 찬성으로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 

산은은 신설 법인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생산 법인과 R&D 법인 모두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부채비율도 개선되는 등 회사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산은은 한국GM의 법인분리 주총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서울고등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도 취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4천여억 원의 추가 출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노조는 사측과 산은이 법인분리 계획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중요 이해당사자인 노조를 철저하게 배제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이는 노조가 철저하게 배제된 채 정부와 여당, 산은 간 밀실협상이 이뤄진 것“이라며 "모든 것을 사전에 철저하게 짜놓고 전광석화처럼 개최하는 기습 주주총회는 대국민 사기극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9일부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 8시간의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체 조합원 1만1천명이 전·후반조로 나눠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사측의 법인분리 추진 상황 등을 공유하고 추후 투쟁 방식을 정하려고 한다"며 "최후의 수단인 총파업을 포함한 강도 높은 투쟁방안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