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창조도시 인천'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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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창조도시 인천'을 만들자!
  • 이병기
  • 승인 2010.11.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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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포럼, '인천 도시비전과 시민사회 과제' 포럼 개최


포럼 시작에 앞서 김일회 2010 인천사회포럼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취재: 이병기 기자

2010 인천사회포럼이 17일 "시민이 만드는 인천의 미래 '인천의 도시비전과 시민사회의 과제'"를 놓고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인천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2010 인천사회포럼조직위원회' 주최로 인천 시민사회가 당면한 여러 영역의 중요 현안을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열리게 됐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인천사회포럼은 세 명의 발표자와 9명의 토론자가 나서 인천의 도시비전과 시민사회의 과제를 주제로 4시간 넘게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에는 김창수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과 박인규 희망을 만드는 마을사람들 운영위원, 이희환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로는 박영일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최문영 인천YMCA 기획실장, 김창길 인천민예총 사무처장이 참여했다.

또 유진수 동춘동 마을학교 기획위원과 장동수 전교조인천지부 정책실장, 문성진 동구의회 의원, 이한구 인천시의회 의원, 이용식 인천발전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장도 토론에 함께했다.


김일회 2010 인천사회포럼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6.2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지방권력이 들어섰고, 시장을 비롯해 구청장, 시의원 등 획기적인 권력교체가 이뤄졌다"면서 "다시 인천의 모습에 주목하면서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토론자로 참여했기에 인천의 미래비전에 대해 깊은 논의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사회의 급속한 변화와 더불어 시민사회운동 변화도 요구되지만, 아직도 낡은 옷을 그대로 입은 채 방황하는 형편"이라며 "인천시민사회운동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에 대한 조망을 통해 새로운 사고와 성찰의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창조화 시대의 인천, 그리고 시민사회의 과제' 발표를 맡은 김창수 상임연구위원은 "최근 들어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주는 문화적 창안물이 사회와 경제의 중심으로 되는 사회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제 모든 것은 '아름다움'으로 통하는 시대, 미학이 삶의 전 영역을 지배하는 시대에 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창수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김 상임연구위원은 "'창조화 사회의 도래'라는 새로운 환경이 다가오고, 도시의 위기를 극복한 동서양 사례의 중심에도 창조도시론이 있었다"면서 "인천시정부와 시민사회는 창조도시론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인천의 문화경제적 특성에 적합한 인천발 창조도시론의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인천은 불변의 정체성인 해양성과 다문화성을 통해 '해양다문화도시'의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독창적 프로젝트를 구상할 수 있다"면서 "'전쟁도시 인천'이 아닌 '평화도시 인천'을 도시비전의 중요한 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희환 교수는 '민선5기 정책방향에 대한 비판적 제언'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은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새로운 민관 거버넌스 기구로서 '시정참여정책위원회'를 자문기구로 위축시키지 말고, 활발한 토론과 쟁론이 이뤄지는 정책의 실험대로 키워야 한다"면서 "인천발전연구원 일부 연구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학문적 독립성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문성진 동구의회 의원은 "제도적 측면에서 보면 시민사회 단체의 주장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근본적 차원의 제도적 제안이 없다"면서 "제대로 된 창조도시나 거버넌스 등은 현행 지방자치제도와의 정면적 충돌을 전제로 한다"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중앙정부의 각종 사무와 예산이 시와 구 차원으로 대폭 이양돼야 하며, 특히 시민사회는 풀뿌리 자치라는 문제의식 아래 기초단위가 국가의 중심 구조로 되기 위한 제도적 제안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으로 권력이 바뀌었다고 달라질 것은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유진수 동춘동마을학교 기획위원은 "생활정치를 위한 시민사회의 전략실천으로 풀뿌리 운동을 제안한다"면서 "무상급식이나 의료문제, 환경문제 등 생활의제를 정치인들이 정책화해 실행하는 것이 아닌, 생활인이 직접 생활의제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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