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서구 신현고 내년부터 자공고에서 일반고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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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송)서구 신현고 내년부터 자공고에서 일반고로 전환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7.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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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선도역할 충실…자공고 6개교 운영
 
 인천 서구 신현동에 있는 신현고등학교 전경

인천 서구에서 자율형공립고등학교(자공고)로 운영되고 있는 인천신현고등학교가 내년부터는 일반고로 전환한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신현고는 지난 5월 ‘자공고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받았다. 일반고에 비해 자유로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특색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자공고는 5년마다 시교육청에서 서면·현장 평가를 받아 재지정 여부를 점검한다.

2018년에 개교한 신현고는 2010년부터 자공고로 지정돼 2020년 2월까지 10년 동안 자공고로 운영됐다.

신현고는 학교운영(20점)과 교육과정운영(30점), 교원의 전문성(15점), 재정운영(10점), 학교만족도(10점), 교육청 재량평가(15점) 등 6개 영역 9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받아 100점 만점에서 83.48점을 받았다.

학교구성원의 학교만족도는 72.5%(학생 61.3%, 학부모 70.9%, 교사 85.5%)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공고 선정위원 5명은 신현고에 대해 서부산업단지 배후 지역에 위치해 있고, 신도시 개발 경계선에 위치한 열악한 교육환경을 딛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망을 받는 학교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어(공자학당)와 일본어 등 제2외국어 중점과정 특성화와 선진형 교과교실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돼 자공고 본연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현고는 매년 학부모들을 위한 진로진학 아카데미를 열고, 학부모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학부모와 지역 주민을 위한 중국어 회화반 운영,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자공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인천에는 신현고를 포함해 동인천고(2011년)와 인천예일고(2011년), 인천공항고(2011년), 강화고(2013년), 상정고(2013년) 등 고교 6곳이 자공고로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자공고에 매년 8천만~2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 초빙교장과 초빙교사 등 인사권을 주고 있다. 일반고로 전환하면 자공고에 주었던 권한을 회수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현고는 잘못해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게 아니라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일반고로 전환해도 예산지원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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