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센' 개관 6주년기념 '유리동물원'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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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센' 개관 6주년기념 '유리동물원' 무대에
  • 송정로
  • 승인 2010.12.1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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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30일 공연 - 마지막 작품으로 '시연센' 문 닫는다



시연센(시민교육연극센터)이 개관 6주년을 기념해 12월 25일~30일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암스(1911~1983)의 ‘유리동물원’을 무대에 올린다.

시연센 개관 6주년 기념작이지만, 시연센의 마지막 작품이다. 남구 용현동 시연센은 자부담금을 더 이상 마련하지 못해 이번 작품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유리동물원‘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명작으로, 한국 가정 같은 정서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  화두는 ‘가족이란 도대체 뭘까요?’다.

젊은 날에 자신의 꿈을 찾아 어머니와 누이를 버리고 집을 나간 톰이 회상하는 가족 이야기다. 많은 나라, 여러 곳을 떠돌며 긴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누이가 축음기로 틀던 음악이 들려오거나 누이가 수집하던 유리동물을 연상하게 하는 거리진열장의 유리병만 봐도 저절로 걸음을 멈추게 된다. 나레이터로 등장한 ‘현재의 톰’이 들려주는 가족이야기로 시작한다.

시인기질이 있고, 미지의 세계를 찾아 모험을 하고 싶던 젊은 시절의 톰은 외항선을 타고 집을 나간 뒤 소식을 두절한 지 오래인 아버지를 대신해서 어머니와 누이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마음에 차지 않는 구두 창고에서 일을 해야 한다. 마음을 채워주는 것은 오로지 영화관람 뿐.

남편 없는 어머니는 대들보인 아들 톰을 의지하고 걱정하며 밤늦은 귀가가 불안하고 못마땅하다. 그러나 톰은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모든 말씀이 잔소리로만 들려 대들기도 하고, 보수적인 어머니와 꿈 많은 동생 간에 언쟁이 일어나면 장애를 가진 누이는 화해를 시키려 애를 쓴다.

연출한 박은희 감독은 원작과 다르게 더 나이 든 현재의 톰을 나레이터로 등장시켰다. 등장인물도 원작의 4명에서 5명(현재의 톰과 과거의 톰)이 되었다

공연일시: 12월25일-26일 / 4시

27일-30일 / 7시30분

장소: 시연센소극장 (인하대 후문 문화의 거리 150m) ☎866-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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