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김주희 기자
인천시가 29일 2급 2명과 3급(직대포함) 28명 등 모두 4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균형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평이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송영길 시장이 취임한 이후 두 번째인 연말 고위직 인사를 바라보는 시 안팎의 평가다. 송 시장은 이번 인사에서 조직 안정과 실무형 발탁에 무게를 두었다. 특히 송 시장은 이번 인사안을 짜면서 본인이 직접 인사 대상자들을 면담할 정도로 꼼꼼하게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대폭적인 교체가 예상됐던 국장급 군·구 부단체장 중 유임자가 많다는 점이다.
홍준호 경제수도추진본부장, 장부연 가정복지국장, 조동암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상익 환경녹지국장, 이정호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장 등 5명이나 유임됐다. 홍준호 본부장은 업무 연속성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또 취임 초기 밝힌 '경제수도' 구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장부연 국장 유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점이다. 1952년생인 장 국장은 인천발전연구원 파견이 예상됐다. '여성몫'이란 점이 한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동암 국장 유임에는 문화 체육계 현장의 목소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 국장의 현장 신뢰도를 송 시장이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상익 국장과 이정호 본부장의 유임은 업무 연속성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송 시장은 또 중구, 동구, 연수구, 강화군, 옹진군 등 5곳의 부단체장도 유임시켰다. 처음에는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전진 배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부단체장 중 절반이나 바꾸지 않은 것도 예상밖이란 평가다. 구청장들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고 현 부구청장들의 유임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인사는 공무원 조직에 무리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안정 속에서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