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서 국내 미기록 갯무릇·부령소리쟁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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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서 국내 미기록 갯무릇·부령소리쟁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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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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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 16종도 확인


부령소리쟁이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연평도에서 식물상을 조사해 '갯무릇'과 '부령소리쟁이' 등 국내 미기록 식물 2종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변에서 발견된 갯무릇(Scilla scilloides Druce var. litoralis Konta)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합과(科)의 '무릇'보다 잎이 크고 두꺼우며 꽃을 많이 피운다.

부령소리쟁이(Rumex patientia L.)의 경우 북한에서 발견 기록이 있으나 남한에서는 연평도가 처음이며, 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디풀과의 '소리쟁이'보다 종자 날개가 넓고 'V'자 홈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국립수목원은 연평도에서 해변노간주, 초종용, 왕씀배, 쇠채, 금방망이, 쑥방망이, 물질경이, 모새달, 두루미천남성, 측백나무 등 희귀식물 10종을 발견했다.

뇌성목, 둥근잎참빗살나무, 서울제비꽃, 해변노간주, 오동나무, 은사시나무 등 특산식물(고유종) 6종도 확인했다.

뇌성목의 경우 남부지방에 주로 분포하는데, 이번 조사에서 연평도 곳곳에서 관찰돼 남한 내 서해안지역 일대가 식물지리학적으로 남부아구에 속한다는 학설을 뒷받침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국립수목원은 이번 조사에서 외부에서 유입된 귀화식물 70종도 발견했으며, 이중 '가시박'은 다른 식물을 휘감고 올라가 고사시키고 번식력도 강해 제거하기로 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북한군의 포격 도발 이전이 2010년 5~10월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면서 "포격 이후 변화한 식물자원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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