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팀을 만들겠다"
상태바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팀을 만들겠다"
  • 김주희
  • 승인 2011.01.24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정무 인천UTD 감독, 감독·선수·팬 소통 강조

취재: 김주희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사진=인천유나이티드)

괌에서 전지훈련 중인 인천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은 "우리팀(인천UTD)은 2011년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올 시즌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허 감독은 "우승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면서 "체력훈련과 함께 조직력 강화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와 선수들, 또 선수들 모두 서로 배우고 가르치면서 함께 성장하는 인천구단을 만들고 싶다"면서 "팬들과도 좋은 자리를 만들어 팬과 소통하는 인천UTD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 올 시즌 전망과 인천의 목표는.

▲모든 팀이 우승을 노릴 만큼 K-리그의 수준이 향상됐다. 특히 올해는 많은 팀이 다방면으로 전력보강을 한 것으로 안다. 우리 팀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과정상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물론이고 선수들도 우승에 대한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 2010 시즌이 끝나고 선수단과 코치진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 선수단 절반 이상이 신인 선수인 것으로 안다. 이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우리팀은 2011년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인 선수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것을 잘 다듬어 주는 것이 나와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우리팀에 새로 온 선수들이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지난 목포 전지훈련에서 식사 전 선수단 전원이 참가하는 5분 스피치 시간을 가졌다. 각자 본인이 원하는 정한 주제로 5분 동안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인데, 어린 선수들이라 그런지 짧은 시간동안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지는 것에 놀랐다.

- 유병수 선수의 계약연장 여부와 곽태휘, 김남일 선수의 영입 등은 어떻게 되어가는가.

▲유병수 선수는 우리팀의 핵심이다. 본인도 인천에서 계속 뛰기를 원하고 있어 계약연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곽태휘, 김남일 두 선수가 훌륭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 소속팀과 계약기간도 남아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이번 괌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 팀에 새로운 선수가 상당히 많다. 선수들 간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해 조직력이 돋보이는 팀을 만드는 게 우선순위이다. 또 작년 시즌 막바지에 계속 불거졌던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 올 시즌 키포인트가 될 선수 두세 명을 뽑는다면.

▲지금도 팀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축구는 다른 어떤 운동보다도 조직력이 중요한 종목이다.

그만큼 한두 명의 키플레이어 보다는 전체적인 어울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베스트 선수라 생각한다.

- 올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대 화두를 4자성어로 표현 한다면.

▲'교학상장'(敎學相長)의 해로 만들고 싶다. 나와 선수들, 또 선수들 모두가 서로 배우고 가르치면서 함께 성장하는 인천 구단을 만들고 싶다.

- 지난해 4개월 정도 팀을 지휘하면서 느낀 점은? 또 인천 유나이티드는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나.

▲시민구단이 기업구단에 비해 여러 가지 부분에서 열악한 상황인 것은 현실이지만, 그 격차가 많이 좁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구단의 사정을 보면, 숭의전용구장이 올 9월에 완공될 예정이고 히딩크축구센터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은 명문 구단이 되기 위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앞으로 몇년 후에는 우리 인천이 비록 시민구단이지만 여느 기업 구단에 준하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 브라질 출신 수비수 디에고가 괌 전지훈련에 합류하면서 외국인선수 영입도 구체화하고 있다.아시아쿼터제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포지션의 선수를 생각하고 있는지 설명해달라.

▲현재 외국인 선수 영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이다.

디에고는 전 소속팀에서 주장 역할을 했을 만큼 리더십이 있고, 한국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상당히 적극적이다. 디에고 선수 외에도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할 만한 선수도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시안컵을 보면 알겠지만 근래 아시아 축구 선수의 기량은 유럽선수들 못지않다. 아시아쿼터제로 좋은 선수를 영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인천의 관중들이 이전에 비해 확연하게 많이 떠난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어디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가. 또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앞으로도 자주 만들 생각이 있는가.

▲관중이 줄어 든 것은 K-리그 전체의 침체, 우리 팀의 성적부진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작년에 팬들과 식사자리도 몇 번 했고, 함께 축구 경기도 했다. 선수들간 소통도 물론 중요하지만 선수와 팬들의 소통, 감독과 팬들의 소통 또한 중요하다다.

올해는 기회가 된다면 더 자주 팬들과 좋은 자리를 만들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 하나하나가 먼저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적극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 재미 있는 경기, 팬들과의 소통 등이 2011년 인천 유나이티드 관중 증가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