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아침대화>는 "뿌리 깊은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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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아침대화>는 "뿌리 깊은 나무다"
  • 이병기
  • 승인 2011.02.27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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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소통의 장' 자리매김 … 300회 맞아 3월엔 '조봉암 사상' 강연

취재: 이병기 기자

1986년 4월8일. 중구 정석빌딩의 한 식당에서 시민 20여명으로 시작된 새얼문화재단의 <새얼아침대화>가 오는 3월 300회를 맞는다. '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대화의 장'을 기치로 내걸고 시작한 <새얼아침대화>는 25년이 지난 지금, 인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진보와 보수, 여당과 야당,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 등 이념과 분야를 떠나 각양각색의 강사진이 이곳에서 인천시민들과 만났다. 지역사회 소통과 대화의 구심점인 <새얼아침대화>를 들어보자.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신영복 교수가 한 얘기가 있어요. '소통'은 없었고, '소탕'만 있었다. 당시 우리는 진보나 보수나 소통이 없었어요. '소통'은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반대쪽 사람의 의견을 열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들어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내 주장은 모두 그대로 두고, 당신 열 가지는 포기하라' 했으니 '소통'이 아니라 '소탕'이라고 신영복 교수가 그랬죠. <새얼아침대화>는 소통의 장입니다. 소통의 광장입니다. 서로 듣고 이야기하고, 아침 일찍 나와 만나서 인사도 하죠."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새얼아침대화>를 '소통의 공간'이라고 강조한다. 다음은 지난 25년간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아침 7시부터 '소통의 공간'을 이끌어 온 지용택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새얼아침대화>를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새얼문화재단이 처음 생길 때, 그땐 '인천'이라는 기치를 내건 단체가 거의 없었지. 한 30년 됐을 거야. (새얼문화재단이)1975년에 시작했으니까. 지금은 지역 단체가 한 200개 돼. 많이 달라졌지.

새얼문화재단은 누가 뭐래도 인천을 아끼고 걱정하는 단체야. 당시 그런 단체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거의 없었다고 봐.

<새얼아침대화>를 처음 시작할 때는 주변에서 "안 될 텐데 뭐하러 하냐" 그랬어. 나는 "왜 안 되는가를 알아야 하니 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시작했지. 인천시민들이 많이 동조해줬어.

- 처음부터 많은 인원이 참여했나요?

처음엔 20명이서 했지. 가까운 사람들 위주로. 다음에 30명, 40명, 50명 그렇게 시작했어.

- 그동안 각 분야에서 다양한 강사진들이 참여했습니다.

여야, 보수와 진보 가리지 않고 강사를 불렀지. 지금쯤 되니까 대통령 후보도 왔어. 야당 후보도 오고 시장 후보도 오고. 우리 회원이 한 1만명 되는데, 중앙이고 어디고 알려졌으니까 인천에서 새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문제로 됐겠지.

- 가장 기억에 남는 강사가 있다면?

다 기억에 남지. 특히 김지하 선생님 좋았고. 100회때 그사람이 왔어. 조금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저런 사람을 불렀냐고 가끔 그래. 이쪽 얘기도 듣고, 저쪽 얘기도 듣고. 우리는 진보나 보수나 그 사이 소통이 없었거든.

또 그때만 해도 '코리안 타임'이 있었어. 하지만 우린 정시에 했지. 1초도 틀리지 않아. 그렇게 되면 안 되거든. 이후부터는 '아침대화'에 나오는 사람은 그렇게 준비하고 나와. 이제 인식이 다 된 거지. 다른 새얼문화재단 행사도 시간 '땡' 치면 해. 내빈들 기다렸다가 하는 건 없어.

자리도 앞쪽에 노인회 회장과 원로들 몇 명 빼면 국회의원이고 뭐고 그냥 들어오는 대로 앉는 거야. 나도 뒤에 서 있잖아. 그렇게 해야 하는 거야. 강사하고 원로 양반들은 자리를 줘야지. 나도 헤드테이블에 앉지 않아.

다른 사람들을 앉히고 나는 서 있어야지. 행사장에서 사람들에게 꽃을 달아줄 때도 나는 안 달아. 그 사람들은 와줘서 고맙다고 달아주는 거고.

인천시립박물관에 있는 우현 고유섭 선생 동상이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그리운 금강산' 강화도 추모비도 새얼에서 한 거야. 하지만 거기에 재단법인 새얼은 있어도 이사장 지용택은 없어. 다른 기획한 사람들 이름은 넣어도 내 이름은 안 들어갔지.

이런 것은 하나의 정신운동화를 해야 해. 새얼운동은 앞으로 정신운동으로 가야지.

나 여기 월급 없네. 차도 없어. 사람들이 "당신 차 무슨 차요?" 묻지만 내 개인 차야. 내가 월급 타고 차 쓰면 되겠어? 그러면 사람들이 회비를 안 내지.

- 자신을 낮추라는 말씀이신가요?

자기를 낮춰야지. 인천에서 시나 기관에서 예산 안 받는 단체 별로 없을 거야. 우린 처음부터 받지 않았지. 그거 받으면 시장에게 쓴 소리 못해. 나는 시장에게 쓴 소리 한다고 하잖아. 예산 받으면서 어떻게 쓴 소리 하나. 못 하는 거야. 그게 시민운동이야.

또 하나. 죽산 조봉암 선생. 이런 걸세. 그분은 나와 관계 없어. 내 나이가 올해 75세네. 1937년생. 만으로는 73세, 74세 하는데, 난 조선사람이니 75세라고 보네.

인천에 선각자나 정치 지도자들이 다 불행했어. 장면이란 사람. 인천사람이지. 4.19로 얻어낸 민주정부를 5.16 쿠테타로 인해 뺏기고 불행한 입장이 됐지. 조봉암 선생은 이승만에게 유일한 정치적 장벽이었고. 북진통일, 멸공통일을 주장하던 때에 평화통일을 들고 나와, 그 죄로 간 거야.

인천 인물로 이승엽씨가 있지. 조선공산당 만든 사람이야. 창영초등학교 나왔어. 또 인천상업학교도 나왔으니 인천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지. 6.25때 서울시당 위원장이었으니 서울시장이었던거야. 북한에서도 높은 자리였어. 그런데 남로당 계열로 숙청당했지.

두 사람은 다 제명에 못 죽고, 한 사람은 정권을 창출했지만 지키지는 못했어. 다 불행하지. 죽산 조봉암이 52년만에 다시 살아왔으면, 인천의 토양이 그만큼 훈훈해지는 게 아니겠어.

인천이란 곳에선 선배들이 다 그렇게 죽었어. 그렇게 52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이 토양에서 후학들이, 후배들이 그런 선배를 제자리에 모셔 온 거야. 유사(遺事)에서 정사(正史)로. 변방에서 중심에 섰다. 그런 거야. 그런 운동이야.

나는 이때까지 어느 정당에 들어간 적이 없는 사람이야. 나도 유혹받았을 거 아냐. 시장이나 국회의원. 4.19때 형무소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 대부분이 국회의원 비서로 갔다가 정치인이 됐어. 한화갑이나 조웅래 다. 나 하나만 노동현장으로 왔어. 그래서 더 오해를 받았지.

지 이사장이 죽산 조봉암 선생 대화 도중 침묵에 잠겼다.- 혼자서만 다른 길을 가신 이유가 있나요?

특별한 건 아닌데, 난 그전부터 약자편에 서고 싶었던 것 같아. 평생 재야에서만 살았지. 사람이 못나서 감투 같은 건 못 써 봤어.(웃음) 그런 거야.

- 강사진 섭외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내가 여기저기서 섭외도 하고. 소개를 통해 하고 싶다고 신청이 들어오기도 해. 지금은 내가 신청하면 누구든지 거의 다 오지.

하나 물어보지. 내가 '아침대화' 시작 전에 1분 스피치를 해. 그거 들으러 오는 사람도 있어. 그래서 내가 더 조심스럽지. 1시간 강의 준비는 무섭지 않아. 그런데 1분 얘기하려면 2~3시간 공부해야 해.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내 생각이 상대방에게 전달되려면 많이 고민해야지.

1분 스피치만 모으고 있어. 나중에 언제 한 번 출판할까 생각중이지. 아직 공개는 하지 않았고.

'아침대화'에 오는 사람들은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이지.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이사장이 '아침대화'에서 무슨 얘기를 하나 듣고 싶어서 온다는 사람 있다니 더 조심스러운 걸세.

요즘 더 고마운 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자리를 차지한다는 거야. 그래서 더 고맙지.

- <새얼아침대화>의 향후 구상이 있다면?

사람들이 아침 7시까지 나와. 성의가 있어야 나오는 거지. '오늘 나와서 보람 있었다' 그렇게는 만들어줘야지. '오늘 괜히 일찍 나왔어' 하면 안 돼. 누가 해장국 먹고 싶어서 나왔겠어? 사람들 얘기를 듣고 '여기 온 가치가 있었다' 정도는 돼야지.

인천에서 사람들이 내 잘못을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내가 욕심 있다고는 말 못 하잖아. 이걸 이용해서 시장이나 대통령, 국회의원 출마의 수단으로 욕심을 부리면 안 돼. 

- <새얼아침대화>가 얼마나 더 지속될 것으로 보세요?

잘 모르지

- 1천회?

이 사람이. 내 나이가 몇인데….(웃음)

- <새얼아침대화>를 듣고 있거나 앞으로 듣게 될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나와줘서 고맙고. 시점에 맞춰서 강사를 데려오거든. 좋은 강사 모셔서 좋은 강의 듣고, 좋은 토론이 있으면 되는 거지. 그러면서 이를 통해 인천시민의 응집된 모습을 창출하면 더 좋고. 그런 거야.


권위주의 시대, 민간 힘으로 이룬 '데탕트' <새얼아침대화>


지난 9일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의 강연으로 진행된 제299회 새얼아침대화

"모두 숨을 죽이던 권위주의 시대에 순수 민간재단 힘으로 이룬 데탕트(Détente) 지역이 바로 <새얼아침대화>입니다."

<새얼아침대화>가 시작되던 1980년대 중반은 국제적으로 이념의 장벽이 서서히 무너져내리던 시기였다. 당시 새얼문화재단이 <아침대화 Morning Forum>이라는 조찬대화 모임을 준비하고 개최한 것은 현 관점에서도 매우 선진적인 행보라고 평한다.

또 처음 시작부터 보수와 진보라는 우리 사회의 주요한 이론적 흐름 사이에 가교를 연결하는 강사를 두루 섭외했다.

1986년 박광성 인하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대표적 보수 논객인 류근일, 김대중씨를 비롯해 리영희, 김지하, 홍세화씨 등 사회의 여러 목소리를 아우른 공동체의 장을 형성해왔다.

이 때문에 새얼문화재단은 <새얼아침대화>를 '권위주의 시대에 순수 민간의 힘으로 이룬 데탕트 공간'이라고 자평한다.

"'높은 산과 같은 긍지를 품고, 대도를 걷는다(高山仰止, 景行行止)'는 마음,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움직인다(愚公移山)'는 의지와 '바다는 아무 물이라도 가리지 않는다(海不讓水)'는 게 새얼문화재단의 정신입니다."

새얼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는 새얼문화재단의 변치 않는 원칙과 실천적 자세다"면서 "또한 우리가 지역문화운동으로 이루고자 하는 화합을 뜻한다"라고 설명한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시절. 서울이라는 거대한 중심의 힘에 짓눌리고, 이념과 시대의 무게에 숨죽여 있던 시대. 인천이라는 한반도 단전에 해당하는 지역의 시민들은 새얼문화재단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 가능성, 이론과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을 열었다.

이렇게 시작한 '아침대화'는 지난 2006년 4월로 만 20주년과 오는 3월9일 300회를 맞는다.

새얼문화재단 관계자는 "확실한 목적의식을 갖고 시작한 행사는 마치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림 없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다"면서 "새얼문화재단은 언제나 느리지만 꼼꼼한 사전 준비를 하는 단체라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새얼아침대화>를 청장년 세대와 지역의 원로가 한 데 모여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한다.

인천의 행정가들과 시민운동가들, 인천상공회의소 회원과 지역 노동조합 단체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곳. 호남과 영남이, 강원과 충청이 한 자리에 모인다. 개화기 이래 조선팔도 전국의 사람들이 일거리를 찾아 모이고,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이 신문물과 신지식을 찾아 모이던 인천에 탈냉전, 탈이념 시대를 맞아 <새얼아침대화>가 차지하는 역할도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300회, 전통 지키며 지역사회 소통의 구심점으로


작년 10월14일 295회 새얼아침대화 강연자로 나선 허정무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소통과 배려'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새얼아침대화>는 300회 역사 속에 몇 가지 중요한 전통을 이어왔다. 그 중 하나는 300회가 진행되는 동안 강사 개인사정으로 두 차례를 거른 것 이외에는 '빠지지 않고 매회 오전 7시에 행사를 시작'한다는 점이다.

한때 일컬어지던 '코리안 타임'은 아침대화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매회 정시에 시작한다는 전통은 이제 '아침대화'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익숙한 '버릇'이다.

또한 매년 1월에 초빙되는 인천시장을 제외한 모든 강사는 동일한 직위에 있을 경우 한 번 이상 초빙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아울러 엄정한 중립성 유지를 위해 현직 정치인은 초빙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침대화'의 기본 방침이다.

다만, 세 번째 전통의 예외는 있었다. 지난 2006년에는 <새얼아침대화 20주년> 행사를 기념하고, 인천 발전 촉진의 일환으로 239회 '아침대화'에 4당 대표를 초빙했다. 당시 한 달간 연속 4주에 걸쳐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당 대표, 원내 대표를 연속으로 초빙했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무렵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민주당 정동영 후보를 초빙해 정책과 비전을 논의했다. 당시 이명박 후보는 건강상 이유로 '아침대화'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며칠 후 참모진과 새얼문화재단 사무실을 방문해 인천 현안을 토론했다.

오전 7시에 시작하는 <새얼아침대화>에는 이른 시각임에도 매회 250명~300명이 참여한다. 연간 3천여명이 '아침대화'에 참여한 셈이다.

지난 2006년 2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가자들 중 69%가 1년에 최소한 7회 이상 '아침대화'에 참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이 '아침대화'에 참여한 이유는 52%가 강사와 강연주제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고, 31%는 새얼문화재단 관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96%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새얼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침대화는 지역사회 소통과 대화의 구심점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월9일 파라다이스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리는 <새얼아침대화> 300회에선 박명림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한반도 복지, 한반도 평화-21세기의 선구자 조봉암 사상' 강연에 나선다.

한국전쟁의 독보적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 보편적 관점에서 현대 한국 정치와 역사를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박명림 교수. 그는 방대한 조사와 연구를 토대로 헌법 개혁, 민주주의 인간화, 한반도와 동아시아 영구적 평화 구상에 이르기까지 현실 문제에 깊이 있는 이론적, 실천적 대안을 제시해왔다.

<새얼아침대화> 300회에선 죽산 조봉암 선생의 유족을 대표해 조호정 여사와 김용기 죽산 조봉암기념사업회 회장이 참석하며, 그간 '아침대화' 강사로 참여했던 정계, 재계, 학계,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역대 인천시장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주요 초청인사 명단

<학계>
이어령     이화여대석학교수/ 중앙일보 고문
송   자     전 연세대학교 총장
홍승용     전 인하대학교 총장
이본수     인하대학교 총장
한홍구     평화박물관 관장/ 성공회대학교 교수
이인호     명지대학교 석좌교수/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김광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서규환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호군     인천대학교 총장
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교수
김동춘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행정>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인천국제공항공사초대사장
김대환     전 노동주장관/ 인하대학교 경상대학교수
남재희     전 장관 호남대학교 객원교수
이훈규     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윤대희     전 청와대경제수석/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사회단체>
박원순     희망제작소 대표/ 아름다운재단상임이사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문학·예술>
고   은     시인
김병익     문학과 지성 대표
백낙청     창비 대표
황석영     소설가
최원식     인하대학교 교수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강원문화재단이사장
엄홍길    산악인

<언론>
송희영     조선일보 논설실장
신용석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장명국     내일신문 운영위원장
장명수     한국일보 사장

<종교계>
김병상     신부
김용복     수도사 주지 스님
일   초     인천 불교연합회 회장
혜   경     전등사 주지 스님
전양철     전동감리교회 목사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목사

<노동계>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기업>
천진환   LG,중국본부장
이수영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인천광역시 민선시장>
(1·2대)최기선, (3·4대) 안상수, (5대) 송영길

<인천직할시 시장>
(1대)김찬회, (2대)안찬희, (3대)박배근, (4대)이재창, (5대)심재홍, (6대)박종우, (7대)최기선, (8대) 이영래


각계 인사들이 보는 <새얼아침대화>의 의미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안녕하십니까? 인천광역시장 송영길입니다.
지난 1986년 4월, 제1회가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오전 7시 정각이면 어김없이 개최되는 새얼아침대화가 300회를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평범의 연속은 비범'이라는 말의 산 증거로서, 25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매달 어김없이 열려 300회를 맞는 새얼아침대화. 참으로 놀랍고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대의 아침을 여는 대화의 장이라는 주제 아래 개최된 새얼아침대화는 이헌재, 강영훈, 고건 전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대선후보와 각 부처장관, 정·재계 인사는 물론, 여러 저명인사, 석학들이 강사로 초빙돼 우리사회 각 분야 현안들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지역사회발전에 노력하여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의 현실과 문제점 등을 진단하고 지역의 주요 이슈에 대하여 인천의 책임감 있는 인사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눔으로써 지역사회의 공통현안에 대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고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1월 둘째 수요일에 개최되는 아침대화는 인천시장이 인천의 지도자분들에게 한 해 시정방침을 밝힐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정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많은 분들이 인천시장이 어떤 목표와 사고방식, 가치관을 가지고 시정을 이끌어 나가려 하는지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시장이 발표하는 인천의 현안들과 시정방향 등은 단순한 시정보고 차원이 아니라 심도 있는 논의과정으로,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통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쉼 없는 만남을 통해 시대의 조류를 만나고, 우리 사회와 인천의 발전방안 모색과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를 통해 지역사회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새얼아침대화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활성화되어 인천 발전의 구심점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새얼아침대화' 300회를 인천지역 경제인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새얼아침대화'는 1986년 4월 '시대의 아침을 여는 열린 대화의 장'을 모토로 시작하여 인천이라는 지역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25년여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달 이어져와 인천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입니다.

'새얼아침대화'에는 그동안 300명의 각계 인사가 초청되어 정치, 경제, 문화 등 숱한 쟁점들이 발표되고 토론되어 왔습니다. 첫 주제였던 '굴포천에 대하여'와 같은 지역 현안에서부터 '생명과 자치'와 같은 철학적인 내용을 두루 어우르는 주제들에서 우리 사회가 다름 속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통합정신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최장집, 황석영, 금난새 등의 학계·문화계 인사, 허정무 감독 등의 스포츠 인사는 물론 대통령 후보, 시장 후보 등의 정치인,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논객과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우리 사회가 다양성 속에서도 올바르게 진전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확실하게 제시하였습니다.

'새얼아침대화'를 통해 생산된 다양한 의견은 지역의 바른 여론형성과 지역의 건강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인천지역이 정치·행정·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고유한 정체성을 찾는데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인천지역 발전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새얼아침대화'가 300회에 이른 것은 지용택 이사장님의 탁월한 지도력이 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새얼아침대화' 300회를 맞아 지용택 이사장과 관계자 여러분에 거듭 감사함을 전합니다.

깊숙이 뿌리 내린 한 그루 나무와 같은 '새얼아침대화'가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되어 인천지역 발전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박상문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새얼아침대화가 300회를 맞이하였다.

인천지역에는 다양한 형태의 명사 강연과 포럼이 열리고 있고 그 역할들을 다하고 있다.

그 중 새얼아침대화는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하게 진행된 것으로 크게 평가받을 일이다.

새얼아침대화는 인천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급 리더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인천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때문에 사회적 책임성이 있는 것이다.

인천지역은 물론 국내외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저명인사들을 모시고 강연을 듣고 강연 후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포럼형식을 겸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인천지역 현안을 모색하려는 노력도 이 자리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새얼아침대화가 인천지역에서 갖는 중요한 의미이다.

새얼아침대화가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진행된 것은 인천인의 끈질긴 짠물 근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새얼아침대화는 이른 아침 짠물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모여 짠물이 싱겁지 않게 되기 위한 지혜를 나누는 자리라는 데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아울러 타 지역 외부강사들로 하여금 인천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지역 현안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의미 중 하나다.

300회를 맞는 새얼아침대화가 인천지역에서 갖는 중요한 의미는 무엇보다 지역사회 전 분야가 함께 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지역경제계와 정치권은 물론 문화계인사와 언론인, 그리고 NGO와 공공기관 관계자 등 분야별 참여는 물론 최근 들어서 지역청년회의소를 비롯한 신진그룹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새얼아침대화가 인천지역에 새로운 소통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새얼문화재단이 지향하는 바가, 지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의 지혜를 나누는 것이라면 새얼아침대화는 지혜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인천광장으로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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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2011-02-25 01:13:19
그냥 대충 읽은 것 같습니다만, 지용택씨가 참 깨끗한 분 이시네요....하하하하하, 그런가요, 좀 웃음이 나옵니다...본인께서 이 메모를 꼭 보셨으면 합니다. 지역발전의 원천이 됐었나요?, 시에서 예산 받아 운영하면 시장한테 쓴 소리 못한다구요....그럼 시에서 예산 받아 쓰는 단체 모두는 시장의 관변 단체란 말 입니까? 그리고 암튼간에 그렇게 해서 시장한테 쓴 소리하고 나니깐 뭔가 오잖아요.....예산 보다 더 멋진 그 어떤 것들이 말입니다...미묘한 뭔가가요..안그렇습니까? 장기간 뭔가를 한다는 것에 있어서 기술연마라든가, 장인이 되고자 하는 것 등등으로는 큰 성과를 볼 수 있습니다....허나, 정치와 관련한 아니, 정치이지만 정치가 아닌 것처럼 하면서 오랫동안 하면............그건 또 다른 독재를 낳는 것이지요.. 지용택씨 본인은 모르고 계시나요....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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