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우승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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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우승을 원한다"
  • 김동환
  • 승인 2011.02.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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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인터뷰 - 조세, 헤나시 코치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새 시즌을 맞이하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인천은 2011년에 들어서면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대거 교체하였다. 선수단의 절반 이상을 새로운 선수로 채웠고 코칭스태프도 브라질과 일본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로 바꿨다. 인천은 괌과 전라남도 목포에서 선수들을 독하게 단련시켜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역사적인 결과로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밝힌 인천의 목표는 '우승'.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인천의 선수를 강한 전사로 거듭나게 하는 브라질 출신 코치 2인을 만나보기로 하자. 

▲ 조세 피지컬 코치(왼쪽)와 헤나시 골키퍼 코치(오른쪽)

다음은 코치와의 일문일답.

- 자기소개(커리어 포함)를 부탁합니다.

= 조세(이하 조) : 저는 체력담당 코치가 되기 전까지는 평범한 축구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본찌 프레타라는 팀에서 주니어 선수부터 프로선수 생활까지 했습니다.

= 헤나시(이하 헤) : 저는 29살까지 프로선수 생활을 했고 16년간 코치로서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한국에 온 느낌은 어떤가? 인천이라는 도시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 조 : 저는 한국에 몇 번 온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체력담당 코치 생활을 할 때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6년 동안 생활하면서 친구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브라질로 돌아갔을 때 한국에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해서 듣게 되었고 허정무 감독이 있다는 소식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허정무 감독과 함께 일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 헤 : 저도 한국에 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1주일정도 밖에 지내지 못해서 자세한 정보는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인천 유나이티드에 들어오게 되었고 이렇게 좋은 팀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 목표로 세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혹은 ‘우승’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한국축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 조 :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은 4강에 올랐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4강에 오른 것에 대해 찬사를 받는 것은 아시아를 통틀어서 최초로 이뤘던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이 앞으로 축구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 헤 : 저도 축구는 결과로 말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지난 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또 한국은 점차 발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각 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젊고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나라입니다.

- 한국 음식에 적응은 됐는지?

= 조 : 브라질에서는 주로 고기와 샐러드를 많이 먹습니다. 한국의 경우 식사 메뉴로 고기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고 채소도 자주 나오기 때문에 브라질의 경우와 많이 비슷합니다. 다만 메뉴에 매운 음식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가끔 저를 힘들게 합니다. 그래도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적응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갈비를 제일 좋아합니다.

= 헤 : 한국은 브라질과 비슷한 음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양념만 조금 다를 뿐이지 주재료는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숯불을 이용해 구워먹는 고기입니다. 그게 가장 맛있습니다.

- 허정무 감독이 한국에서 위상이 높은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

= 조 : 허정무 감독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 감독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인천에 오기 전까지는 그냥 단순히 듣고만 있었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같이 직접 축구를 하다 보니 더 큰 생각, 더 높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더욱 놀라게 했던 것은 이 곳(목포축구센터)에 허정무 감독 기념관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지성을 발굴한 감독이라는 것을 아는가?) 몰랐습니다. 사실입니까? 축구는 겉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뒤에 숨어있는 면을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허정무 감독의 경우 박지성의 겉으로만 보이는 모습보다 지니고 있는 가능성이나 정신력을 보았기 때문에 큰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 헤 : 브라질을 떠나기 전에도 허정무 감독에 대해 약간의 정보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만나서 같이 있다 보니 단순히 이름만 유명한 감독이 아니라 축구에 대한 철학이 있고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준 감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수와 팀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가르치시고 노력하시는 것을 보면서 코치인 저에게도 큰 가르침을 주시는 분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 전지훈련에서 중점적으로 지도한 부분은?

= 조 : 처음에 괌에서 집중적으로 가르친 부분은 개개인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선수들이 체력훈련을 하면서 처음에는 정말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점차 향상되는 결과를 보면서 선수들도 더 힘을 낼 수 있었고 괌에서 가르치고자 했던 부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선수들은 체력 유지단계에 있습니다. 작년에 역전패를 당하거나 비기는 경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올 시즌에는 그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 헤 : 괌에서 처음 2주 동안에는 체력향상을 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습니다. 그 다음에 선수들의 기본기 향상을 위한 훈련을 하였고 괌에서의 마지막 1주와 현재 목포전지훈련 기간 동안에는 기술의 향상과 실전 경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선수들이 자신들의 지도방식에 잘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 조 : 한국 선수들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여기면 꼭 해내려고 하는 끈기가 있고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선수들 모두 훈련에 열심이고 코칭스태프의 생각대로 잘 따라 와주고 있습니다. 체력훈련이나 기타 기록 면에서도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훈련에 잘 임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헤 : 우리 골키퍼 3명 모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서로 배워서 채우려고 하는 자세가 보입니다. 저는 선수들을 가르치는 시간이 정말 즐겁습니다.

- 개인적으로 팀에서 크게 될 선수로 평가하는 선수는?

= 조 : 전체적인 면에서 봤을 때는 유병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고 공을 소유하는 기술이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납니다. 때로는 열심히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병수는 그런 것조차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는 선수입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많이 도와준다면 큰 선수가 될 것으로 봅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배효성 선수와 정혁 선수가 뛰어납니다. 두 선수 모두 체력훈련 결과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난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헤 : 저도 유병수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면이나 골 결정력 부분에서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충분히 해외무대에서도 통할 선수입니다. 추가적으로 제 개인적인 목표를 말씀드리면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를 국가대표팀 선수로 만드는 것입니다.

- 올 시즌 인천의 예상순위는?

= 조 :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승도 역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해야 노릴 수 있는 결과이기 때문에 저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헤 : 다른 것은 필요 없습니다. 오직 우승이 목표입니다.

- 플레이오프라는 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조 : 이런 제도를 본 것은 처음입니다. 처음에 플레이오프라는 제도를 접했을 때는 정말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제도인 것 같습니다.

 

- 팬들에게 한마디.

= 조 : 어떤 일이든지 여러 사람이 함께 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주셔서 선수들을 응원해주신다면 선수들도 많은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뛸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 헤 : 선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도 결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항상 믿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오실 때 선수들도 큰 힘을 얻고 열심히 뛰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헤 : 저도 플레이오프 제도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단판승부로 올라간다는 것이 팬들의 관심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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