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다음달에 수돗물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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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다음달에 수돗물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착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5.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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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ICT 기술 접목, 수질·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관리
상수도사업본부에 수질안전부 신설, 수도사업소별 현장대응전담팀 설치
노후관 교체, 관 세척, 수질정보 공개 확대 등 수돗물 혁신과제 추진 총력

인천시가 수돗물 수질 관리를 위해 다음달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을 시작한다.

또 상수도사업본부 체질 개선 차원에서 수질안전부 및 현장대응전담팀을 신설하고 전문관 직위를 확대하는 등 조직 혁신을 본격화한다.

시는 지난해 5월 30일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고 1주년을 앞두고 수돗물 혁신과제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수돗물 혁신과제는 ▲수돗물 생산·관리시설 선진화(노후관 교체 및 주기적 관로 세척, 스마트 관광관리 인프라 구축, 고도정수처리시설 확충) ▲시민 참여·소통 확대(소돗물평가위원회 강화,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위원회 구성, 수질정보 공개 확대) ▲상수도본부 체질 개선(수질안전부·현장대응전담팀 신설, 전문관 8개 직위 14명에서 25개 직위 47명으로 확충)이다.

시 상수도본부는 지난해 적수 피해지역인 서구의 불량관 2.5㎞를 긴급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3,752억원을 들여 410.9㎞의 상수도관을 교체 및 정비한다.

올해는 418억원을 투입, 관경 80㎜ 이상 노후수도관 88.8㎞를 교체(34.5㎞) 및 정비(54.3㎞)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88억원을 들여 수질 취약관 73㎞를 세척할 계획으로 올해는 14억원을 투입해 12.0㎞를 세척하는데 지난 3월 강화읍 350㎜ 송수관 4.7㎞의 고압 질소세척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시는 다음달에는 수질관리 및 감시체계를 갖추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1차사업에 착수해 내년 말 끝낼 계획이다.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수질·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관리함으로써 수돗물 수질사고를 예방하려는 것으로 1차로 실시간 수압계와 스마트 관로인식체계를 갖추고 워터코디·워터닥터 제도를 도입한다.

이어 2차로 소규모 유량·수압 감시시스템과 스마트미터를, 3차로 재 염소설비와 정밀여과장치 등의 설비를 구축한다.

시는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에 527억2,800만원(국비와 시비 각 50%)을 투입한다.

4개 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활성탄여과시설과 오존처리시설)은 총 2,387억원(부평정수장 활성탄+오존처리시설 407억원과 공촌정수장 활성탄여과시설 390억원 등 797억원 집행 완료)을 들여 2024년 끝내기로 했다.

지난 3월 착공한 공촌정수장 오존처리시설(160억원)은 내년 6월 준공하고 수산정수장(활성탄+오존 730억원)은 오는 10월 착공하며 남동정수장(UV-자외선+F/A-여과/흡착 700억원)은 내년 착공 예정이다.

활성탄은 맛·냄새 유발물질을, 오존은 유기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수돗물 품질을 전반적으로 높여준다.

시 상수도본부는 미추홀참물에 대한 시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수질정보를 확대 공개하고 우리집 수돗물 평가지표를 마련했으며 수돗물평가위원회 확대 개편 및 전국 최초 ‘인천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위원회’ 구성 등 소통을 강화했다.

수질정보는 4개 정수장의 3개 항목(탁도, 잔류염소, 수소이온농도)을 시 홈페이지와 부평역·주안역 등 6개 옥외전광판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데 다음달 중 배소지 33곳과 관말지역 26곳의 수질정보를 추가 공개하고 내년에는 읍·면·동별 수질측정기를 설치하고 수질정보 지도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우리집 수돗물 평가지표는 맛, 냄새, 이물질 등 5개를 설정했으며 잔류염소 등 9개 수질항목은 법정 기준보다 강화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정수장, 수용가 수도꼭지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목표 달성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수돗물평가위원회는 위원을 10명에서 15명으로 확대해 시민 2명을 공개 모집하고 시민단체 참여를 늘렸으며 수돗물 평가를 위한 채수 지점을 120곳에서 144곳으로, 검사항목은 60개에서 91개로 세분화해 매월 외부 공인 수질검사기관의 검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시는 또 전국 최초로 ‘인천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관련조례 제정에 나서 지난 15일 시의회를 통과했다.

‘인천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에 따라 곧 구성될 임기 2년의 30인 이내 ‘인천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위원회’는 ▲수돗물 정책의 기본방향 및 종합계획 ▲수질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의 발굴·조정 비상상황 발생 시 시민 소통과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 ▲수돗물 신뢰 회복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보제공 및 교육·홍보 ▲재원 조달 및 인력 확보 방안 등을 다룬다.

시는 상수도사업본부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3부(업무부·급수부·시설부)를 4부로 늘려 수질안전부를 신설하고 현장대응전담팀을 수도사업소별로 설치하며 전문관을 8개 직위 14명에서 25개 직위 47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시설관리 직류를 신설키로 했다.

이러한 조직 개편을 위해 시는 정원조례 및 행정기구설치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며 다음달 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통과되면 7월 20일자로 시행한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다시는 수돗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혁신과제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추홀참물이 시민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고품질 수돗물 생산과 함께 공급과정에서의 오염을 막기 위한 노후관 교체 등과 실시간 수질감시체계 구축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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