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사장 선임절차 착수 - 또 국토부 출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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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사장 선임절차 착수 - 또 국토부 출신일까?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1.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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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사장 임원추천위, 6일 제9대 사장 모집 공고 내 13일까지 접수
벌써부터 국토부 전 차관 등 후보자 4명 거론... 공모 기간 짧아 사전 내정설도
1~8대 사장 중 5명이 국토부 퇴직 관료 출신... 민간 경영자 출신은 2명 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또다시 국토부 퇴직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사장으로 임명될지에 대해 공사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임원추천위원회는 제9대 사장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 후보자를 접수 받는다”고 밝혔다.

8대 구본환 전 사장이 해임된 지 39일 만에 나온 공고로, 추천위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임명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사 안팎에서는 이미 서너명의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고, 이 중 국토부 퇴직 관료 출신도 한 명이 포함돼 있어 낙하산 인사가 사전 내정됐다는 설이 은연중 나오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모두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인사들로, 국토부 차관 출신 A씨, 인천경찰청장 출신 B씨, 국토부 산하 공기업 사장 출신 C씨, 전 국회의원 D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했던 8인 중 5명은 국토부 퇴직 관료 출신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현 21대 국회의원인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구을)으로, 제7대 사장을 역임했던 그는 국토부 1급 관료 출신이었다.

공모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점도 사전 내정설의 근거가 되고 있다.

공모 기간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3일 오후 5시까지로 8일간이지만, 공모 당일인 6일과 주말을 제외하면 사실상의 준비 기간은 5일 정도에 불과하다.

지원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학력·경력 증명서, 자격장 사본 등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타 공기업에서는 평균적으로 10일 이상을 공모 기간으로 잡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정설의 빌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공사 내부에서는 관료 출신 사장 중 다수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퇴하는 모습을 반복했기 때문에, 민간경영자 출신인 3대 이재희 사장과 4대 이채욱 사장처럼 민간 기업 출신 사장이 임명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임원추천위는 공모 기간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 2~3명을 선발,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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