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11월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상괭이' 선정
상태바
인천녹색연합, 11월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상괭이' 선정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1.10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유의 둥근 주둥이로 '웃는 고래'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2년간 인천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 63마리... 인천시 실태조사 나서야"

인천녹색연합이 11월의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상괭이’를 선정했다.

고래목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상괭이는 특유의 둥근 주둥이가 사람이 웃는 모습과 비슷해 ‘웃는 고래’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고래다.

주로 수심 5~6km의 얕은 수심에 서식하며 한국과 접해있는 모든 바다서 발견되는데, 주로 서해 바다에서 자주 발견된다.

상괭이는 조선시대 문헌 기록에도 심심찮게 등장할 만큼 꽤 흔하게 볼 수 있던 동물이었으나 최근에는 밀렵과 혼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다.

때문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상괭이를 취약종으로 치정했고, 해양수산부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10일 인천녹색연합은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인천지역 해상·해안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가 63마리에 달하지만 인천시는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진행치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혼획되는 고래류가 연간 1500~2000마리에 달하는데, 현행 법상 혼획된 고래의 유통은 허용하고 있어 이를 의도적으로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양포유류를 보호할 수 있는 해양포유류보호법 지정과 혼획 고래 유통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천녹색연합은 매달 인천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을 선정해 그들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