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내려온다' - 수봉공원의 변신, 별빛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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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내려온다' - 수봉공원의 변신, 별빛축제
  • 오은정 시민기자
  • 승인 2021.07.0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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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플레이스] (2) 추억의 장소가 은하의 세계로, 수봉별빛축제

오랜 역사의 수봉공원이 핫플레이스가 되다니, 여러분도 잘 믿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이다. 야간에 말이다.

요즘 일몰 후 수봉공원에 들어서면 화려한 불빛들이 도심 속 ‘은하수’를 만들어 낸다. 자연에서 은하수를 보기 어려워진 요즘, 도심에서 만나는 은하수는 한동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미디어 파사트, 인공폭포와 자연학습 탐방로 등 여러 테마로 조성된 산책로. 그리고 해가 지고나면 수봉별빛축제가 시작된다.

몇 달 전부터 수봉별빛축제가 SNS상 심심치 않게 등장하면서 주말 저녁이면 수봉문화회관쪽으로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초기에는 몇시간씩 걸려 드나들어야 할 정도로 ‘핫’했다.

수봉공원은 많은 시민들에게 놀이동산으로 기억되어 있다. 휴일이면 아빠, 엄마 손을 잡고 가던 그곳, 수봉공원. 사진첩을 꺼내보면 '수봉공원'에서 찍은 사진이 8할을 차지할 정도로 인천에서 자라난 90년대 생에게 수봉공원은 어릴 적 추억의 장소다.

지금 예전의 놀이기구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지만, 아주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의 곁에 다가왔다.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수봉공원의 나무들은 울창하고, 거대하다. 낮에는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을 따라 산책하기 좋으며, 저녁에는 수봉별빛축제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밤을 보내기에 좋다.

 

'별빛이 머물다, 수봉별마루'

해가 지고나면 시작되는 수봉별빛축제
해가 지고나면 시작되는 수봉별빛축제

 

볼거리도 풍부한 수봉별빛축제
볼거리도 풍부한 수봉별빛축제

 

수봉별빛축제는 종료 날짜 없이 수봉공원을 찾으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별빛축제는 해가 진 다음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별빛축제를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해가 진 후, 어두워질 시간에 맞춰 산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추억의 장소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롭게 바뀌어나간다. 이 공간은 누군가에게 추억의 일부가 되고, 누군가는 옛 기억을 곱씹어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500원 동전 하나로 놀이기구를 타던 그 시절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우리의 기억 속 그 시간들은 여전히 수봉공원이라는 장소였음은 변하지 않는다. 90년대 인천에서 보낸 사람들에게는 새로움과 추억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우리에게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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