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캠펑', 대학가 '할인폭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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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캠펑', 대학가 '할인폭탄' 주도
  • 송정로
  • 승인 2011.07.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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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스마트타운 1기 수료, 인하대생들의 창업 열기


인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제물포스마트타운(JST) 제1기 창업교육 우수 사업계획서 발표 및 수료식이 지난 6월24일 열렸다. 1기 창업교육을 받은 75팀 중 가장 우수한 사업계획을 발표해 최우수상을 받은 팀은 ‘캠펑 코리아’(Campung korea, 대표 서지원, 인하대 시각디자인과 4학년)다. JST 총아로 떠오른 ‘캠펑코리아’(이하 캠펑)는 대학생만을 위한 소셜 커머스 기업이다. 캠펑은 지난 6월 초 창립돼 현재 남구 도화동 IT타워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입주해 있다.

스마트폰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이 대중화하면서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매자에게는 파격적인 할인가를, 판매자에게는 양질의 상품을 저가의 마케팅 비용으로 대량판매와 상품브랜드의 홍보효과를 거두기 위해 양자 win-win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소셜 커머스의 핵심이다.

1년 남짓한 우리나라 소셜 커머스 시장에 현재 500여개의 소셜쇼핑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1천5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도 매월 200% 이상 성장을 거듭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그러나 여러 문제점으로 소비자의 피해도 우려된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점은 지나친 상업적 광고 활동이다. 좋은 상품이 있으면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홍보를 해야 하지만, 지나친 광고 활동은 소셜커머스의 본질을 벗어나는 것이다. 일부 선두 소셜 커머스 기업은 공중파나 케이블 황금시간대 15초짜리 스팟광고와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도 비싼 광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도한 광고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넘겨지고 본래 소셜커머스의 취지도 변질시킨다. 캠펑은 이와 같은 ‘탈선’ 사례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창립했다.

캠펑(캠퍼스의 ‘캠’+(할인) 폭탄 터지는 소리 ‘펑’)은 인하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 4명으로 창업해 현재 전국 대학망을 연결하며 1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기존 소셜 커머스는 지역기반을 상품을 구성하고 있어 대학생들이 이용하기에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많거나 효율성이 떨어진다. 캠펑은 대학생들의 주 활동지역에 대학가 상권을 중심으로 상품을 분류해 대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업 영역은 인하대를 기반으로 전국 대학가로 뻗어가고 있다.

캠펑은 이윤보다 상품의 질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그리고 대학생과 제휴점과의 관계가 일회성이 아닌 신뢰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일에 힘을 모은다. 소비자 불편사항이나 교환, 환불제도, Q&A 등 철저한 고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캠펑은 이 같은 맥락에서 기존 소셜 커머스 개념에서 벗어나 대학가만의 상권을 형성하는 소셜시장을 추구한다. 캠펑은 이를 스스로 대학가 소셜 마켓이라고 칭한다.

마케팅 전략의 우선은 학교 주변 상권에 관한 지식과 정보가 많고 그 학교 주변에 거주하는 학생을 영업사원으로 해 함께 움직이는 것이다. MT, 개강, 종강 파티 등 대학생 문화를 적절히 활용한 상품을 지역업자들과 연계해 저렴하고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서도 상품을 과대 포장하지 않고 업자와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게 과제다. 대학생들만을 위한 브랜드라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대학생만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것이 캠펑이 풀어야 할 숙제이자 목표다.

캠펑은 그래서 영업 인력관리가 소셜 커머스의 필수조건이라 강조한다. 구매자들의 성향이 특정 소셜 커머스 업체를 선호하기보다는 판매되는 상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본은 적어도 뛰어난 영업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생존이 가능하고,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인력 보유뿐 아니라 영업인력 관리도 물론 중요하다.

캠펑의 제휴 업체는 음식점을 비롯해 커피전문점, 의류매장, 레저, 학원, 호프집, 패션, 미장원, 안경점 등 다양하다. 학생들은 캠펑 사이트에서 결제한 할인쿠폰과 학생증을 매장에 제시하면 이용할 수 있다. 수수료가 많은 기존 소셜 커머스와 달리 캠펑은 10% 안팎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캠펑은 이 수수료도 공개할 예정이다. 2014년 16억8천만원의 매출목표를 잡은 캠펑은 이달 말 첫 매출을 올린다.

서지원 캠펑 대표는 “경제적 부담이 큰 대학생들과 대학가 상권에 큰 힘을 주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차후에는 전국 대학생이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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