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대선 후보 인천 기후공약 평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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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대선 후보 인천 기후공약 평가 발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2.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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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78점, 윤석열 0점, 안철수 30점, 심상정 100점
대선 후보 인천 기후공약 평가 점수(자료제공=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대선 후보 인천 기후공약 평가 점수(자료제공=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

인천지역 40여개 단체가 참여한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이 대통령 후보들의 인천 기후공약을 평가해 발표했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8일 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78점, 국민의힘 윤석열 0점, 국민의당 안철수 30점, 정의당 심상정 100점 등의 ‘20대 대선 인천 기후공약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100점, 사회주의대통령후보 공동투쟁본부 이백윤 후보는 110점을 각각 받았다.

이 단체는 지난달 14일 대선 후보를 낸 6개 정당에 7대 분야 17개 기후정책을 담은 공약 제안서를 전달해 반영 여부에 대한 답변을 받아 항목별로 평가했다.

7대 분야 17개 기후정책은 ▲에너지-2030년까지 2010년 대비 온실가스 절반 이상 감축, 영흥석탄화력 2030년까지 단계적 폐쇄 ▲생태-그린벨트 해제 중단 및 관리·복원계획 수립, 소래갯벌 및 영종2지구 습지보호구역 지정, 해사채취로 인한 인천 앞바다 해양생태계 변화 조사 ▲자원순환-2025년까지 일회용품 50% 감축 및 2030년 전면 사용 금지 ▲노동·산업-화석연료 기반산업의 정의로운 전환 추진(기금 조성, 영흥화력 조기폐쇄에 따른 관련 노동자 대책 마련, 한국GM 인천공장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기지화 등) ▲인권-기후위기 취약계층 인권보장 대책 마련, 기후난민 인정 ▲농업·먹거리-식량 자급률 법제화, 2030년까지 먹거리분야 온실가스 배출 40% 감축 ▲교육-기후위기 대응교육 의무화, 2030년까지 공공교육시설 탄소중립 달성 등이다.

이재명 후보는 제안에 대해 적극 답변했으나 영흥석탄화력 폐쇄 시점이 없는 등 전체적으로 목표와 시점이 명확하지 않고 생태 중심이 아닌 개발 중심 정책을 내놓아 22점을 감점한 78점으로 평가됐다.

윤석열 후보는 수차례 연락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유 설명 없이 응답하지 않아 0점 처리됐다.

안철수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으나 국민의당 인천시당 여건상 정책 검토가 어렵다는 답변 불가 사유를 설명해 기본접수 30점이 주어졌다.

심상정 후보와 김재연 후보는 제안 모두를 수용하겠다고 답변해 100점을 받았으며 이백윤 후보는 100% 반영에 더해 기후위기 대응 정책서를 첨부함으로써 가점 10점을 추가한 110점이 됐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의 대선 후보 인천 기후공약 평가 기자회견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의 대선 후보 인천 기후공약 평가 기자회견

이날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기만의 정치로 우리를 기후 파국으로 내몰지 말라’는 성명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최근 상영한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을 소개하며 기후위기에 안일하게 대응할 경우 인류는 파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화에서 정치권은 기후로 인한 생존위기를 정권 연장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산업계와 손잡고 사회는 정치권의 농락 속에 혼란에 빠져 결국 인류는 파멸로 끝난다.

성명은 “지난 수십년간 우리는 개발과 성장이란 이름으로 자연생태계 파괴와 착취를 일삼고 막대한 소비와 가파른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위기를 부추겼다”며 “앞으로 2030년까지 8년 안에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 이상 줄이기 위한 사회 시스템의 대전환을 하지 않으면 산업화 이후 지구 기온이 1.5℃ 이상 상승함으로써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화 이후 1.09℃가 상승한 현재 매년 수천만명이 기후 재난으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가운데 이대로 가면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10%가 넘는 10억명 이상이 기후난민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 세계 11위이고 석탄발전량은 세계 5위로 가파른 온실가스 배출 증가와 석탄발전 확대로 2016년부터 기후 악당국으로 불리고 있는데 유력 대선 후보들은 영화 ‘돈 룩 업’의 정치인들처럼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우리에게 희망은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시민들과 진지하게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정치 리더십”이라며 “대선 후보들은 권력욕에 사로잡힌 기득권과의 결탁 및 기만의 정치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태를 즉각 멈추고 기후위기를 막을 진실한 공약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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