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 내년 상반기 '설계 용역'
제2영흥대교, 주변지역 발전계획 등 관련 용역 줄이어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해 추진하는 자체매립지 ‘(가칭)인천에코랜드’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시는 건화 컨소시엄(건화 70%, 장원 30%)과 ‘인천시 자체매립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계약을 2억2,100만원에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1년간 진행하는 이번 용역의 과업은 ▲일반현황 및 전망 ▲입지분석 ▲기본계획 수립 ▲사업 타당성 조사 ▲사업추진 및 운영관리계획 수립이다.
기본계획에는 도입시설, 교통·운송 및 동선 체계, 주민편익시설 설치, 토지이용 구상, 총사업비 및 개략공사비 산출, 재원조달계획 등이 포함된다.
인천에코랜드 예정부지인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1 일원 89만486㎡는 시가 지난해 4월 617억원에 매입하고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상태다.
추정 사업비가 1,193억원(토지매입비 620억원, 시설공사비 373억원, 주민편익시설 설치비 100억원, 기타 100억원)인 ‘인천에코랜드’는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아닌 소각재 재활용 후 남은 잔재물과 불연성 폐기물만 지하 30~40m, 지상 0~10m에 묻고 매립이 끝나면 공원, 체육시설 등 주민편익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매립 기간에는 상부에 밀폐형 에어돔을 설치함으로써 주변 지역의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인천에코랜드의 총 매립용량은 234만㎥로 시의 전망대로 하루 평균 매립량이 161㎥(20톤 트럭 6대 분량)에 그칠 경우 40년간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이번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이어 올해 하반기 ‘도시계획시설(폐기물처리시설) 결정 용역’, 내년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2024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말 준공한다는 일정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에코랜드’ 조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사업에 반대하는 영흥도 주민은 물론 안산시와 지역 어민들을 설득해야 하고 서울시·경기도·환경부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영흥도 및 안산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제시한 ‘인천에코랜드 주변지역 발전계획 기본구상 용역’과 ‘제2영흥대교 건설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도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주변지역 발전계획 용역’은 사업수행능력 평가 중으로 3월, ‘제2영흥대교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입찰공고 중으로 4월쯤 용역업체를 선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인천에코랜드’ 조성과 관련한 용역은 모두 5개에 이르러 반대 지자체 및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들 용역을 차질 없이 진행함으로써 2025년까지 사업을 끝낼 수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오흥석 시 교통환경조정관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함께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자체매립지 조성을 통한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체매립지를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설로 건립함으로써 후손들을 위한 자원순환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