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터널 통행료 4월 1일부터 무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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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터널 통행료 4월 1일부터 무료 전환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3.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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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터널 통행료 징수기간 20년 종료, 통행료 폐지돼
5월부터 요금소 철거 및 녹지대·주차장 조성 본격화
원적산터널은 2034년, 만월산터널은 2035년 무료 전환
문학터널 요금소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문학터널 요금소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오는 4월 1일부터 인천 문학터널 통행료가 폐지된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 0시를 기해 민자터널인 문학터널의 통행료(경차 400원, 일반 차량 800원, 대형 차량 1,100원) 징수기간 20년이 종료돼 통행료가 폐지된다.

이에따라 내달 1일부터는 정지 없이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게 된다.

문학터널, 원적산터널, 만월산터널 등 인천지역 3개 민자터널 중 통행료 징수기간이 종료돼 통행료가 폐지되는 것은 문학터널이 처음이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문학터널 요금소는 5월부터 철거에 들어간다.

아울러 4,600m² 면적 녹지대와 주차장·쉼터·자전거 길 등을 각각 도로 중앙부(청학사거리~문학터널), 요금소 좌우측 측면부(철거 여유부지)에 조성하는 ‘구조개선사업’도 종합건설본부 주관 하에 함께 진행된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문학터널 진출입로는 터널 차로와 같이 3차로로 줄어들 전망이다.

 

문학터널 진출입로 현황 및 향후 활용(녹지대 조성) 계획도 /사진제공=인천시 

문학터널은 문학산을 관통해 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잇는 길이 1.4km의 민자터널로 지난 2002년 4월 개통했다.

터널 건설 사업비 813억원 중 703억원을 민간 자본으로 충당한 시는 민간 운영사인 ㈜문학개발에 20년간의 운영권을 줬고, 이와 동시에 총 1천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매년 지급해 왔다.

시는 당초 실제통행수입이 예상통행수입의 9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최소운영 수입보장(MRG)' 방식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는 문학터널뿐 아니라 관내 다른 민자터널인 원적산터널, 만월산터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예상통행수입을 워낙 과도하게 책정한 탓에 실제통행수입은 예상치의 21~57%에 그쳤고, ‘혈세 먹는 하마’라는 비판 끝에 결국 2015년부터 보전 방식을 '실제 비용 보전(SCS)'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는 이달 31일 민간협약이 종료되면 비용 보전 부담이 사라지는 점을 고려, 시민들의 이동 편의 및 복지 증진을 위해 문학터널 무료화와 구조개선사업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작년 시민 아이디어 공모에서 채택된 사항을 이번 구조개선 사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적산터널은 2034년 8월, 만월산터널은 2035년 8월에 무료 도로로 전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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