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교육부장관 내정자, 금수저 전수조사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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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교육부장관 내정자, 금수저 전수조사 해명해야"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4.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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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의원, 한국외대가 추진한 고위직 학부모 조사 소명 요구
민주당 박찬대 의원
민주당 박찬대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이 “김인철 교육부장관 내정자는 대학 총장 재직 시절 학생 부모들의 사회적 지위, 경제력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벌였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15일 박 의원은 “김 내정자는 2015년 한국외대 총장 재임 당시 이러한 내용의 ‘금수저 가정환경조사’를 시도했다”며 “이는 돈과 지위를 기준으로 학생들을 줄 세우고, 사회지도층 자녀만 따로 관리하려던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규모 전수조사는 총장 승인 없이 불가하다”며 “왜 이런 조사를 지시했는지, 조사를 통해 어떤 행정을 진행하려 했는지 명확히 소명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당시 한국외대는 재학생·휴학생을 대상으로 부모의 정계·법조계 등 근무 여부를 조사했다.

대학이 조사 대상으로 분류한 학부모 직업군은 △2급 이상 고위공무원 △국회의원 △의사 △판사·검사·변호사 △대기업·금융권 임원 △일반기업 대표 △기타 등으로, 여기서 기타 직업군엔 ‘대규모 식당 운영 등 학과장의 판단으로 학교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부모’라고 명시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평범한 직장인이나 공무원, 자영업자 등은 조사 대상 직업군에서 아예 제외됐다”며 “돈과 권력 있는 학부모의 목소리만 듣고 평범한 학부모들의 의견은 듣지 않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문제가 커지자 학교 측은 ‘대학 발전에 자문을 구하고 소통하기 위한 공문’이라고 해명했는데, 정작 김 내정자는 적절한 사과나 해명 없이 문제를 넘겼다”며 “이런 리더십과 공감 능력으로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해 미래지향적 교육정책을 수립한다는 것인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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