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누는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
상태바
사랑 나누는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
  • 이병기
  • 승인 2010.02.23 2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부터 끼니 못 잇는 어린이들에게 식사 제공


취재: 이병기 기자

사랑을 나누는 '민들레 국수집'에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빈민과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던 민들레 국수집이 지난 21일 끼니를 재대로 잇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을 마련했다.

동구 화수동 281-8번지에 위치한 어린이 밥집은 이날 서영필 신부의 집전으로 미사와 축복식을 열었으며, 참석한 시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작지만 따뜻한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식사는 22일부터 제공된다.

어린이 밥집은 약 12평(40㎡)의 공간에 의자에 앉아 식사할 수 있게 마련된 탁자 두 개와 특별히 아이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방 안의 자리도 준비됐다. 방 옆에는 깨끗한 화장실이 설치돼 아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영남(56) 민들레 국수집 대표는 "단돈 300만원으로 민들레 국수집을 준비하면서 많이 아꼈던 기억이 있다"며 "그러나 이제 한풀이를 하고 싶었고,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은 최고로 잘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그릇서 대표는 "아이들 밥그릇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그릇으로 마련했는데 ,멜라민 그릇보다 열 배는 비쌌다"며 "국솥이나 프라이팬, 도마, 칼 등 필요한 물건들을 좋은 것으로 준비했는데, 이런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참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민들레 국수집은 25년간 수사로 지내던 서영남씨가 2003년 4월1일 만우절에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식당을 거짓말처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서씨는 민들레 국수집과 더불어 노숙자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민들레의 집', 노숙자들이 몸을 씻고 낮잠을 잘 수 있는 '민들레 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민들레 국수집 후원 문의
032-764-8444

자원봉사 문의
http://mindlel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