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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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 선언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12.0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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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공식 발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보다 5년 앞당기기로
인천시민단체, 영흥화력 조기폐쇄 약속 파기 규탄
유정복 인천시장 등 송도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숩(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 등 송도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숩(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탄소중립(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뤄 실질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 실현 시점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보다 5년 앞당긴 2045년으로 정하고 이를 공식 선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송도국제도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4대 정책, 15대 추진과제를 통해 탄소 배출량(발전 포함)을 2018년 6,624만3,000톤에서 2030년 4,836만3,000톤으로 27.0% 감축하고 2045년에는 100%(탄소배출 넷제로 ‘0’) 줄인다는 것이다.

시가 제시한 5대 정책, 15대 추진과제는 ▲저탄소 경제 생태계 조성(에너지 전환 가속화, 에너지자립형 건물 확대, 신기후 산업 육성, 친환경 교통수단 확충) ▲맞춤형 시민 기후행동 확대(탄소중립 거버넌스 구축, 미래세대 교육 강화, 녹색실천운동 확대, 기후변화 리빙랩 추진) ▲글로벌 기후 협력체계 활성화(기후 클러스터 조성, 기후국제도시/국제기구 리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안전한 기후위기 적응 강화(탄소 흡수원 확충, 자원의 선순환 강화, 공정한 전환 실현, 맞춤형 기후복지 실현)다.

시는 이러한 ‘2045 탄소중립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1단계로 2030년까지 18조5,000억원(민자 포함)을 투자해 수소·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내구연한이 종료된 석탄발전 폐지, 수소버스 등 친환경 교통으로의 전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유 시장이 참석해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한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은 지난해 시와 UN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이 공동으로 첫 개최했고 올해 두 번째로 열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야닉 글레마렉 GCF(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과 중국 충칭·일본 기타큐슈·몽골 울란바토르 관계자,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GCF·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등 국제기구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제2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은 6~7일 6개 세션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8일에는 참석자들이 국립환경과학원(탄소제로빌딩, 환경위성센터)과 수도권매립지 현장 방문에 나선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지난 2018년 제48차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 총회가 열려 지구 평균온도 상승 1.5℃ 이내 억제목표를 담은 특별보고서를 채택한 ‘1.5도 선언도시’이기도 하다”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2045년 탄소중립 비전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환사회시민행동의 윤석열 대통령, 유정복 시장 규탄 기자회견(사진제공=전환사회시민행동)
전환사회시민행동의 윤석열 대통령, 유정복 시장 규탄 기자회견(사진제공=전환사회시민행동)

한편 인천시민단체인 ‘전환사회시민행동’(인천여성회, 장애인자립선언, 인천겨레하나, 건강과 나눔,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인천평화복지연대)은 이날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이 열리는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영흥석탄화력 조기폐쇄 약속 파기를 규탄했다.

‘전환사회시민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1월 후보 시절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 선언이 발표되는 이곳에서 인천시민들에게 영흥화력 조기폐쇄를 약속했고 유정복 인천시장도 후보 시절 영흥화력 1·2호기 조기폐쇄를 공약했다”며 “하지만 정부가 곧 발표할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에는 영흥화력 조기폐쇄 내용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영흥석탄화력은 인천 온실가스 배출의 57%를 차지하는데 인천시가 영흥화력 5·6호기까지 내구연한 30년을 모두 채우고 가동을 멈추는 2045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것은 영흥화력 폐쇄 없이는 탄소감축과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환사회시민행동’은 “영흥석탄화력 1·2호기 조기폐쇄 공약을 사실상 파기한 유 시장의 탄소중립 발표는 누구로부터도 신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유 시장은 영흥화력 조기폐쇄에 대한 의지와 계획을 분명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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