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경매 쌓이는데... 1억대 저가만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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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경매 쌓이는데... 1억대 저가만 '줍줍'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4.10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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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인천 아파트 경매 203건, 지난해 대비 262% 증가
낙찰가율은 68%, 전국 최저 수준 머물러
고금리·집값 하락에... 저가 물건에만 응찰자 몰려
인천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주거단지 일대. 사진=인천in
인천 계양산에서 바라본 계양구 주거단지 일대. 사진=인천in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과 인기가 떨어지면서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상황에서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저가 물건에만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03건으로 전월(165건) 대비 23.0% 증가했다.

지난해 동월(56건)과 비교하면 262.5% 늘어난 것이다.

인천 아파트 경매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수십여건에 불과했으나 11월(131건) 100건을 넘어선 뒤 지난달에는 200건까지 돌파했다.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상황에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건수도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주인을 찾아 낙찰되는 물건의 비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8.2%로 전월(66.4%) 대비 1.8%p 상승했지만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10.4명)보다 0.6명 감소한 9.8명으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27.6%로 전월(22.4%)과 비교해 5.2%p 올랐다.

최다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인천 계양구 작전동 ‘까치마을 한진’ 전용면적 37.38㎡로 무려 51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1억9,000만원) 99.5%인 1억8,9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동에 있는 ‘삼천리‘ 전용 41.88㎡는 감정가(2억3,100만원) 74.5%인 1억7,199만원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44명이 참여했다.

이들 물건은 모두 낙찰가가 1억원대에 불과해 저가 물건을 중심으로 매수를 희망하는 응찰자가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태”라며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과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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