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동인천역 일대 고밀도 복합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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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동인천역 일대 고밀도 복합개발 추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3.07.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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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역 복합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검토 용역' 입찰공고
재개발촉진지구 1구역(7만9,798㎡)과 남광장(2만㎡) 대상 사업 검토
지지부진한 도시재생사업을 도시개발사업으로 변경, iH공사가 시행
도시재생뉴딜사업인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 구상도
도시재생뉴딜사업인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 구상도

 

iH공사(인천도시공사)가 ‘동인천역 복합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iH공사는 동인천역 일원 9만9,798㎡( 북광장과 중앙시장 7만9,798㎡, 남광장 2만㎡)를 대상으로 역세권 고밀도 복합개발을 추진키 위해 ‘기본구상 및 타당성검토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시의 요청에 따라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을 도시개발사업으로 변경해 iH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나서기 위한 선행 절차다.

iH공사는 지난 3월 시 확대간부회의에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을 받는 동인천역 도시재생뉴딜사업을 ‘도시개발법’을 적용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바꿔 사업시행을 맡는 전제 조건으로 시에 ▲도시재생뉴딜사업 종료를 위한 국토부 설득 ▲손실보전 협약(시와 iH공사)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변경 등 인허가 지원 ▲송현자유시장(일명 양키시장) 시에서 매입(iH공사에 출자) 등을 제시했다.

iH공사는 시가 이러한 조건을 수용하면 민선 8기 유정복 시장 임기(2026년 6월) 이내 착공해 2030년 준공하다는 일정을 내놓았다.

 

동인천역 북광장 인근 송현자유시장(일명 양키시장) 전경
동인천역 북광장 인근 송현자유시장(일명 양키시장) 전경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월 시의회를 통과한 제1회 추경에 송현자유시장 매입예산 365억원을 편성했다.

iH공사의 이번 용역은 최적의 개발 및 사업화 방안을 따져보고 지방공기업평가원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타당성 검토 관련자료를 작성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iH공사는 일정 규모 이상의 신규사업을 추진하려면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를 받고 이를 근거로 인천시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번 용역의 예산은 2억7,500만원(부가세 포함),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개월이다.

iH공사는 ▲8월 2일 참가등록 및 제안서 접수(iH공사 별관 3층 재생사업처 재생사업부, 032-260-5302) ▲8일 오후 2시 제안서 평가(기술점수 80점) ▲10일 오후 1시 이후 가격제안서 개찰(가격점수 20점)을 거쳐 합산 70점 이상을 협상적격자로 선정하고 고득점 순으로 협상을 벌여 낙찰자를 결정한다.

주요 과업은 ▲현황 조사 및 분석 ▲마케팅 조사 및 수요예측 ▲기본구상 수립 ▲사업타당성 및 사업화방안 검토 ▲신규 투자사업 관련 자료 작성 및 지방공기업평가원 협의다.

한편 동인천역 일대 29만1,920㎡는 지난 2007년 5월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으나 개발방식(공영·민간) 등을 둘러싼 찬반 논란으로 장기간 표류하다가 2018년 6월 3·4·5구역(12만9,708㎡)을 개발하지 않고 남겨두는 존치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사실상 개발이 무산됐다.

이어 2020년 12월 2·3·4·5구역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하고 마지막 남은 1구역(7만9,798㎡)도 1-1구역(송현자유시장과 북광장 2만1,234㎡)을 제외한 1-2구역(중앙시장 5만8,564㎡)은 존치구역으로 결정 고시했다.

1-1구역은 ‘동인천역 2030 역전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LH공사를 총괄관리사업자로 2024년까지 2,313억원(국비 150억원, 지방비 398억원, LH공사 1,750억원, 기금 15억원)을 투입해 특화광장 및 지하 공영주차장을 건설하고 행복주택 등 순환형 공공임대주택 680호와 상가를 지어 송현자유시장 정비에 따른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면서 원주민 재정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었다.

존치구역인 1-2구역은 집수리(16억원), 공영주차장 확충(88억원), 노후 하수관거 정비(231억원) 등의 지원을 통해 주민 자율정비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동인천역 재정비촉진지구’를 전면 해제하고 1-1구역만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전환한 것이지만 이곳마저도 광장 존치와 행복주택 건설을 반대하는 민원으로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결국 iH공사를 동원해 도시개발사업으로 재차 전환하고 1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역세권 고밀도 복합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iH공사 관계자는 “동인천역 복합개발사업 면적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재개발촉진지구 1구역(북광장과 중앙시장 7만9,798㎡)에 남광장 2만㎡를 포함해 사업 타당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라며 “동인천역 복합개발사업은 ‘기본구상 및 타당성검토 용역’에 이어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와 인천시의회의 동의를 거치고 도시개발사업구역 및 사업시행자 지정, 사업계획 승인, 실시계획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야 착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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