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항근린공원에서 발견한 맹꽁이 50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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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근린공원에서 발견한 맹꽁이 50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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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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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환경연대 제보로 양서류 전문가 등과 서식 현황 조사
가톨릭환경연대는 7월 12일 양서파충류 전문가와 함께 남항근린공원에서 맹꽁이 서식지를 살펴보았다. 

 

가톨릭환경연대는 지난 12,13일 이틀간 회원들과 양서류 전문가, 월미사업소 담당공무원과 남항공원 일대 맹꽁이 서식 현황을 조사해 50여 마리 이상이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조사는 지난 6월27일 가톨리환경연대 회원이 인천환경공단 남항사업소 남항근린공원에서 탐조하던 중 맹꽁이 소리를 들었다는 제보에 따라 진행됐다.

회원이 맹꽁이 소리를 들었을 때는 공원사업소에서 제초작업을 하는 중이어서, 그는 급히 공원사업소측에 연락했다. 발견 지점을 표시한 지도와 맹꽁이 소리를 녹음한 파일을 보내서 제초작업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 2급 동물인 맹꽁이는 산란철에 울어대는 소리가 아니라면 잘 눈에 뜨이지 않는다. 맹꽁이는 장마철에 생기는 웅덩이에 알을 낳는데 부화해서 맹꽁이가 될 때 까지 약 30일에서 40일 정도 걸린다. 이 때 알을 낳은 웅덩이가 노출되어서 천적에게 잡아먹히거나 말라버리지 않도록 은폐된 곳이 필요하다. 산란철에는 특히 갈대나 풀로 우거진 습지의 풀을 베지 말고 그대로 둘 필요가 있다.

맹꽁이가 좋아하는 얕은 습지와 경작지는 이미 많은 곳이 개발로 사라지고 있다. 남항공원은 그나마 공원이라서 매립의 우려는 없지만 공원관리 차원에서 예초기로 풀을 베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맹꽁이 서식지가 훼손될 수 있다.

가톨릭환경연대는 앞으로 남항근린공원 일대를 포함한 양서파충류 서식지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맹꽁이 성체와 올챙이, 알 등이 발견된 수로 
7월13일 오후 8시30분~9시30분 맹꽁이서식지 조사에 참여한 가톨릭환경연대 회원과 월미사업소 담당 주무관.
남항공원 일대 맹꽁이 서식지 조사 결과(붉은 화살표). 12지점 50여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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