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상륙작전 행사로 전쟁 도시 재각인 우려는 지나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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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상륙작전 행사로 전쟁 도시 재각인 우려는 지나친 걱정”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9.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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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행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역 시민사회가 대규모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쟁 도시 이미지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기우”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11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사는 인천상륙작전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자유와 평화의 중요성을 깨닫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프랑스 노르망디도 세계적인 기념행사를 하고 있지만 전쟁 도시 이미지를 주지 않는다"며 ”자유를 지키고 평화를 지향하는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평화·안보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건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견이 있다면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35개 인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정전70년 한반도 평화 인천행동’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수십억원의 혈세를 들인 이번 행사로 인천은 전쟁 도시로 재각인될 것“이라며 ”평화가 뒤로 물러서고 대결과 전쟁이 한 발 앞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상륙작전 73주년 기념행사는 국비 19억8,000만원과 시비 7억5,000만원 등 사업비 27억3,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4~19일까지 6일간 주간행사로 진행한다.

시는 올해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대규모 국제행사로 격상해 연도별로 기념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화 행사로는 특집 ‘KBS 가요무대’가 14일 오후 7시 내항 8부두에서 열린다. 태진아와 현숙, 정수라 등 유명 가수 15명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는 7,000여명의 시민과 함께 약 3시간 동안 진행된다.

거리 행진 및 카퍼레이드는 15일 오후 4시 중구 아트플랫폼에서 출발해 인천상륙작전 당시 최초 상륙부대의 주 공격로인 경인로를 따라 서울 수복을 위한 임시거점으로 사용했던 캠프마켓으로 이동한다.

시는 15~17일까지 인천상륙작전 특별관을 운영하고 CGV인천에서는 2016년 개봉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영화는 15일 오후 7시 20분과 16·17일 오후 5시 1일 1회 상영한다.

16~18일까지 문학경기장 동문 광장에서 열릴 인천 음식문화 박람회에서는 인천상륙작전 참전국(8개국)의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인천의 명장·명인·기능장 제과 등을 구매할 수도 있고 각 지역의 대표 주류와 전통차도 맛볼 수 있다.

해군본부는 16~19일 8부두에서 인천상륙작전 기념 안보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에서는 해군·해병대의 현재와 미래 전력을 엿볼 수 있고 군 전투식량도 체험할 수 있다. 전승 기념식에 투입했던 천왕봉함(LST-Ⅱ)도 공개한다.

월미도에서는 16일 오후 8시부터 갈매기 홀에서 평화문화 공연이 열린다. 인천상륙작전 재연 뮤지컬과 축하 가수, 지역 예술인 등 공연을 비롯해 전투장비, UN참전국 문화,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팔미도 등대 만들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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