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5호선 연장 노선 갈등, 제3노선으로 귀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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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5호선 연장 노선 갈등, 제3노선으로 귀착되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0.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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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민간 전문가 중심 테스크포스 구성... 별도 노선 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이 인천시와 김포시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정부가 제시할 새로운 노선안으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11일 관계 기관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호선 연장사업과 관련해 인천시와 김포시가 제출한 노선안과 함께 별도의 노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합의를 이루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양 지자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새로운 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새로운 노선 형태가 아닌 각 지자체가 제시한 노선안에서 일부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최근 새로운 노선 검토를 위해 자체적으로 민간 전문가 6명을 선정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그동안 5호선 연장사업은 각 지자체가 추천한 전문가 등이 모인 T/F가 검토를 진행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대광위는 양 지자체가 희망 노선안을 제출하면 올 8월에 확정 노선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연말까지 발표 시점을 미룬 상태다.

지자체 간 합의를 통한 노선 결정이 전제돼야 예비타당성조사 등 사업 조기화 방안을 재정당국과 협의할 수 있다는 게 대광위의 설명이다.

 

인천시(붉은색)와 김포시(푸른색)가 제안한 서울5호선 연장 노선도. 사진=검신연합

 

지역 사회 안팎에서는 올해 안에 영장 노선 최종안이 나오지 않으면 사업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사업은 예타 조사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추진 중인데 노선이 비슷한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가 내년 예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경제성 문제가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진행한 ‘인천국제공항 철도네트워크 확정방안 연구용역’에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GTX-D Y자 노선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1.18로 기준치인 1을 넘어선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제출한 5호선 연장 노선안은 B/C가 기준치에 못 미치는 0.8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 정국에서는 5호선 연장사업이 정치적 이슈로 번져 지역 갈등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는 5호선 연장사업 해결을 위해 김포시와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준성 인천시 교통국장은 지난 5일 현안 브리핑에서 "그동안 합의안을 도출하려고 노력했지만 김포시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연말까지 지자체 간 최대한 합의한다는 기조로 접근해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5호선 연장 사업은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됐으나 인천시와 김포시가 정차역 갯수를 두고 팽팽히 맞서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내 3개 정거장을 지나는 노선을, 김포시는 1개 정거장을 지나는 노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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