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학 반도체학과 70%가 전임교원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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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학 반도체학과 70%가 전임교원 0명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0.24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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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교원 확보 없이 관련 대학·학과만 늘려"
반도체 웨이퍼 생산공정. 사진=인천시
반도체 웨이퍼 생산공정 사진

 

지난해 정부가 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 명을 양성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인천 소재 대학 반도체 관련 학과 중 70% 이상은 전임교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 인천 소재 대학은 대학원을 포함해 8개, 학과 32개로 집계됐다.

반도체 관련 학과는 기계, 기전, 반도체, 세라믹, 신소재, 재료, 전자 계열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반도체 관련 학과가 있는 인천 대학은 4개에서 8개로 2배 늘었고 학과도 19개에서 32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전임교원은 115명에서 124명으로 9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전임교원이 없는 학과 비중이 11개(57.9%)에서 23개(71.9%)로 급증했다.

해당 비율이 70%를 넘는 지역은 인천과 강원도, 경남, 제주, 경북, 전남, 충남 등이다.

반도체 학과 10곳 중 7곳에서 겸임·초빙·객원·대우교수 등 비전임교수가 강의하거나 학부나 대학원에 속한 교수가 번갈아 오가며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을 가르칠 전임교원 확보도 없이 반도체 관련 대학과 학과 수만 늘려 전문인력 양성 계획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반도체 인력 부족의 주요한 원인은 학생들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교수가 없는 것”이라며 “반도체 전임교원 확보를 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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