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김동연 “김포시 서울 편입은 정치쇼”... 오세훈·김병수 첫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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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김동연 “김포시 서울 편입은 정치쇼”... 오세훈·김병수 첫 회동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1.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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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오세훈·김동연 16일 회동... 편입 논란 화두될 듯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를 만나 대회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긴급 회동을 갖고 수도권 공동 현안을 논의한다. 

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세 지자체장이 오는 16일 서울 모처에서 취임 이후 5번째 3자 회동을 갖는다.

이들 지자체장은 당초 이달 24일 만날 예정이었으나 김 지사가 요청해 일정을 앞당겼다.

이번 회동에서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발표 이후 정책 혼선을 빚고 있는 수도권 교통정책과뿐만 아니라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가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과 김 지사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포의 서울 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쇼”라며 “지방행정 체제 개편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이 요구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민 의견 수렴이 필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김포의 서울 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얘기로 김포시민에 기대감을 줬다가 혼란과 실망만 초래할 것“이라며 ”김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서울특별시 확장에 대한 강력한 비호감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내년도 본예산안 브리핑 이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유 시장이 선거와 상관없이 자신의 소신을 얘기했다”며 “옳은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동에서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 서로 간에 밀고 당기고 할 사안도 아니다“고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오후 오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 시장과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인천시장은 관여할 입장이 아니다. 남·북부 추진이 안 됐으면 이러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김 시장은 오 시장에게 ”김포 편입을 통해 동반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공식 의견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의견으로 김포시민과 서울시민 모두의 공감대 형성과 동의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돌출된 이슈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의견을 내더라도 이게 정치화될 수 있다”며 “어쩌면 총선 이후까지 논의를 긴 호흡으로 가져가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고 심층 연구 등 정밀하고 객관적인 분석과 함께 다각적인 분석을 통한 방안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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