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내 일제 조병창 지하시설 전면 재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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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 내 일제 조병창 지하시설 전면 재조사해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1.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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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국방부·문화재청 조사 결과 나오면 활용 여부 판단”
15일 인천시 부평구 캠프마켓 정문 앞에서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가 일제 조병창 지하시설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옛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내 일제강점기 조병창 지하시설을 전면 재조사하라고 인천시에 요구했다.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협의회)는 15일 인천시 부평구 캠프마켓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캠프마켓에서 발견한 지하시설은 지하공장이나 일제 방공호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은 수년 전부터 인천시와 국방부와 조병창 병원 건물 인근 지하시설의 조사를 요구했다”며 “작업자가 우연히 지하시설 입구를 발견한 것은 지하시설을 조사하지 않았던가 지하시설을 알았지만 은폐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견을 시작으로 더 많은 지하시설을 발견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3보급단과 일신동 군부대, 함봉산 일대, 부평공원 등 조병창 지하시설로 추정하는 모든 곳에서 재조사와 전면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회 협의회 대표는 "일제강점기 침략전쟁과 강제동원의 증거로 추정하는 지하시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 했다“며 “인천시의회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함께 민간 특별조사위원회 구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와 문화재청은 지난 8일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 건물 일대를 조사한 결과 병원 건물과 인근 독신자 숙소 등에서 지하시설 3곳을 발견했으며 인근의 토양 정화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지하시설 활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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