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능 수험생 30여명 경찰 도움받아 시험장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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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능 수험생 30여명 경찰 도움받아 시험장 입실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3.11.1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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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잘못 들어서고, 다른 시험장 찾아가고
8시 넘어서도 수송 요청 11건, 파출소 직접 찾기도
민간도 수험생 수송 봉사…"학생 수 감소 매년 체감"
1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선인고 앞에서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까지 이동한 한 수험생이 경찰관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선인고 앞에서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까지 이동한 한 수험생이 경찰관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인천에서만 30여명의 수험생들이 경찰 도움을 받아 제 시간에 시험장이 입실했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오전 경찰차와 싸이카(오토바이)로 20여명을 직접 실어 나르고, 차량 3대를 호위해 시험장까지 이동했다고 밝혔다.

시험장을 잘못 찾아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은 8명이 있었다.

한 수험생은 7시 41분에 112 신고로 시험장인 영종고까지 이동시켜달라는 신고가 접수돼 수험생을 수송했다. 하지만 도착해 확인해보니 이 수험생의 시험장은 중산고였고 다시 9.6㎞를 이동해 시간 안에 입실했다.

오전 7시 58분쯤에는 연수여고에 도착했는데, 시험장을 잘못 찾은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수험생은 경찰차를 타고 5.7㎞ 떨어진 해송고까지 이동해 무사히 입실할 수 있었다.

8시 6분에는 고속도로를 잘못 진입해 시험장 입실에 늦을 것 같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IC)을 진입해 수신호하는 차량을 확인했고, 수험생을 건네받은 뒤 계양고까지 6㎞ 이동해 무사히 입실시켰다.

파출소를 직접 찾은 수험생도 있었다. 7시 58분쯤 한 수험생이 부평구 부개파출소를 찾아 시험장까지 수송을 요청했고, 경찰차로 1.7㎞를 이동해 시험장에 입실했다.

8시 이후에도 11건의 수송 요청이 있었다.

8시 12분과 15분 동구와 서구에서 112로 수송 요청이 들어와 동산고와 청라고까지 각 3㎞와 800m를 수송해 무사히 입실했다.

수능 시험장 입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이 원칙이나, 통상 답안지 배부시간인 8시 25분까지도 입실을 허용한다. 또 문제지 배부시간인 8시 35분까지의 입실 여부도 시험장 책임자가 결정해 8시 25분 이후 입실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민간에서도 수험생 수송에 힘을 보탰다. 월미도번영회와 개항동주민자치회는 인천역에서 수험생 수송 봉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24년째다.

오늘은 10여명을 수송한 뒤 인천역과 시험장인 인일여고 근처에서 경찰과 모범운전자들을 도와 교통정리를 했다.

장관훈 월미도번영회장은 "다행이 올해는 늦는 학생이 없어 준비했던 오토바이는 운행할 일이 없었다"면서도 "시험장이 과거 3곳에서 1곳으로 줄어 수험생 자체가 줄었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게 매년 체감된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의 수능 응시인원은 2만6,686명으로 지난해 2만6,178명보다 508명 늘었다.

 

1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역 앞에서 수험생 수송 봉사를 마친 월미도번영회와 개항동주민자치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미도번영회
1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역 앞에서 수험생 수송 봉사를 마친 월미도번영회와 개항동주민자치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미도번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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