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전격 합의... 기후동행카드에 인천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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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전격 합의... 기후동행카드에 인천도 참여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1.1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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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서울시, 17일 교통현안 업무협약 체결
16일 3자 회동서 직결사업 사업비 분담 합의
기후동행카드는 광역버스부터 우선 참여키로
유정복 인천시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서울시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시와 서울시가 24년간 답보상태였던 '공항철도-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사업'에 전격 합의했다.

월 6만5,000원에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에도 인천시가 참여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시-서울시 교통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 시장과 오 시장은 그동안 난항을 겪어온 공항철도-9호선 직결 사업비 분담 방식에 합의를 이뤘다.

공항철도-9호선 직결 이후 운영비는 서울시가 전액 부담하고 시설비의 절반은 인천시가 분담하는 내용이다.

직결 열차를 투입하면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는 8% 감소하고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1999년부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추진한 공항철도-9호선 직결사업은 인천공항2터미널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중앙보훈병원까지 80.2㎞를 환승 없이 이동하는 게 뼈대다.

이 사업은 현재 전기·신호시스템 설치와 열차만 구매하면 개통이 가능하지만 인천시와 서울시의 사업비 분담 협의가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개통이 미뤄졌다.

서울시는 시설비 401억 원과 연간 운영비 88억 원 중 인천이 시설비 10~30%, 운영비 75%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인천시는 시설비의 경우 40억 원 이상까지 가능하지만 운영비는 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서울지하철 9호선 전동차
서울지하철 9호선 전동차

 

인천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기후동행카드도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광역버스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우선 참여하고 구체적인 시기 및 방법 등은 수도권 운송기관 등과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 지하철과 버스는 전문기관 연구와 수도권 실무협의를 통해 검토한 뒤 사업 참여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등 모든 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로 내년 1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인천시와 경기도는 그동안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도입 발표를 두고 협의 없는 일방적인 추진이라며 반발해왔다.

경기도는 이 과정에서 도민에게 교통비 일부를 환급하는 ‘더 경기패스’ 사업을 내년 7월 시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유 시장과 오 시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3개 지자체장 회동에서 수도권 대중교통 정책 등을 두고 일부 합의를 이뤘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의 운영 확대를 시작으로 그간 답보상태였던 철도 현안까지 신속하게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과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교통 발전의 새로운 혁신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오랜 숙원 사업인 공항철도-9호선 직결부터 기후동행카드 참여까지 수도권 대시민 교통편의 개선과 교통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인 정책 추진과 관계기관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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