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47.8%가 중위소득 50%에 미달
인천지역 1인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빈곤층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1인 가구 수는 지난해 7월 기준 50만2,007가구로, 전체 가구 131만7,046가구의 38.1%를 차지한다.
28일 보건복지부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에서 공개한 1인 가구 사회보장 수급 실태분석 자료를 보면 빈곤층 구분 기준인 중위소득 50% 미만 비율이 1인 가구가 47.8%로, 전체 가구 30%보다 17.8%p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39세 청년이 36.9%, 40~59세 중장년 43.4%, 60세 이상 노인 70.3%로 나타났다. 노인의 경우 시장소득만 따지면 빈곤율이 88.9%지만, 기초연금 등을 통해 18.6%p를 줄였다.
이 조사를 산술적으로 대입하면 인천의 23만9,960개 1인 가구가 빈곤층에 해당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보다 연평균 시장소득이 약 1,000만원 낮고, 자산수준이 가장 낮은 자산1분위에 1인 가구의 40% 이상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률은 6.5%로, 전체 가구 3.2%보다 2배 높았다. 수급률은 노인이 높고, 수급액은 오히려 청년이 많았다.
1인 가구의 생계급여 수급률은 20~39세 청년 0.9%, 40~59세 중장년 6.9%, 60세 이상 노인이 14.2%다. 반면 평균수급액은 청년 61.6만원, 중장년 51.5만원, 노인 24.5만원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1인 가구 비율은 2019년 34.7%, 2020년 36.2%, 2021년 37.5%로, 지난해 7월 기준 38.1%로 매년 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초 1인 가구 실태조사와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3,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 조사에서 2,786가구(79.6%)가 근로소득이 있었다. 고용 형태는 상용근로 1714명(61.5%), 임시근로 443명(15.9%), 일용근로 340명(12.2%)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