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층 삶의 만족도 전국 대도시 꼴찌... 외로움·우울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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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년층 삶의 만족도 전국 대도시 꼴찌... 외로움·우울감 1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12.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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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미래연구원, 7대 도시 청년 삶 만족도 조사 보고서
생활수준·거주환경 등도 최하위, 통근시간은 1시간 이상
“청년들의 삶의 질 높일 전략 방안 모색해야”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인천시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인천시

 

전국 7대 도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인천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미래연구원이 발간한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7대 광역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인천 청년들의 행복감은 10점 만점 기준에 6.14점으로 7개 특광역시 중 7등을 기록했다.

부산이 7.34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 7.04점, 대구 6.86점, 서울 6.82점, 울산 6.66점, 광주 6.50점, 인천 순이었다.

인천은 청년들의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4.56점)와 생활수준 만족도(5.77점), 거주환경 안전감과 만족도(5.98점) 등에서도 꼴찌를 기록했다.

인천 등 수도권 대도시 청년층은 우울감과 외로움의 증상을 경험하는 빈도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 빈도는 인천이 4점 만점 중 1.40점으로 1위, 서울이 1.33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우울 빈도 역시 인천이 1.37로 1위, 서울이 1.24로 2위를 차지했다.

인천 청년들의 출퇴근 시간은 평균 66.01분으로 서울(71분) 다음으로 가장 길었다. 가장 짧은 대전은 34.37분에 불과했다.

인천과 서울은 청년들의 유입이 많은 지역으로 지난해 각각 1만1408명, 2만6359명의 순이동(유입인구-유출인구)이 발생했다.

일자리 등을 찾아 수도권으로 몰려온 청년들이 타지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과 통근 시간 등이 삶이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한국인의 행복조사’를 활용해 특별시와 광역시 7개 지역에 거주하는 20~39세 청년 2,15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청년층이 일자리, 교육 등을 이유로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도시의 청년 삶의 질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각 지역에서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략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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