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 입원 환자 80%가 소아·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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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 입원 환자 80%가 소아·아동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3.12.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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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개인 위생수칙 준수 당부
"증상 있으면 등원·등교 하지 말아야"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병동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아 및 학령기 아동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 환자 증가세가 지속되자 인천시가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의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신고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10월 넷째 주 13명이었다가 한 달 뒤인 11월 넷째 주 30명으로 늘었다.

특히 11월 넷째주 입원환자 30명 가운데 1~12세가 25명(83.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0월 22일부터 11월 25일까지 입원환자는 144명으로 집계됐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며,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다.

5세 이상 학동기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감염 초기 발열·두통·콧물·인후통이 나타나고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 주요 증상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예방수칙. 사진=인천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예방수칙. 사진=인천시

 

보통 증상이 가벼워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3~4주 증상이 지속되다가 회복된다. 다만 3~13%는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호흡 분비물이 호흡 경로를 통해서 전파)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 아동 집단시설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어 기침·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원·등교를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인천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과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카드뉴스 및 포스터를 학교, 어린이집 등 아동 집단시설에 안내하고 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수 있도록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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