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구속 여부 결정될 듯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위해 1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영장심사에 앞서 기자들 앞서 선 그는 "검찰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법원에서는 변호인과 함께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법정에서 말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송 전 대표에게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관석 의원(무소속, 남동을)이 2021년 4월 28~29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같은 해 5월 2일 임시전당대회에서 35.6%를 득표해 35.01%를 득표한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 따돌리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검찰은 또 기업인 7명이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에 기부한 7억4,300만원을 송 전 대표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기부한 4,000만원은 여수산단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로 받은 뇌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돈봉투 의혹에는 인천 현역 국회의원이 여럿 관련돼 있다.
윤관석 의원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고, 이성만 의원(무소속, 부평갑)과 허종식 의원(민주, 동·미추홀갑)이 같은 혐의로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당했다.
윤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이성만 의원은 지난 5월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기소되지 않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