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빨라질 총선 시계… 인천 예비후보 누가 뛰나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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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빨라질 총선 시계… 인천 예비후보 누가 뛰나 ②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4.02.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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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옹진·강화·중구, 동·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
원도심 재개발, 신도시 인구 증가로 인구 구성 변화
돈봉투 악재 민주, 지키기 총력... 2석 그쳤던 국힘, 설욕 별러

 

설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총선 시계가 빨라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연휴 뒤인 19일부터 당내 경선을 시작한다. 국민의힘은 13일부터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하고, 원내 3당 녹색정의당도 16일부터 공천 신청을 받기 시작한다.

민주당과 진보 계열 신당들은 선거연합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 정당들도 연휴 이후 '통합 공천관리위원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천의 지역 선거구 구도 역시 연휴 이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영종도 표심이 이번에도 당락 가를까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이동학·조광화·조택상·홍인성, 국민의힘 배준영, 무소속 구본철·박준원 인천 중구·강화·옹진군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이동학·조광휘·조택상·홍인성, 국민의힘 배준영, 무소속 구본철·박준원 인천 중구·강화·옹진군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인천의 13개 선거구 가운데 2곳을 가져갔다.

그나마 지켰던 2곳 모두 원도심 선거구들이다. 4선 윤상현 의원은 당시 무소속 신분으로 동구·미추홀구을, 배준영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도 재도전 끝에 중구·강화·옹진군에서 당선됐다.

지난 총선에서 중구·강화·옹진군 선거구는 개표 후반 강화군 투표함이 열리면서 당락이 뒤집혔다. 조택상 민주당 후보가 수천 표 앞서다가 강화군에서 1만표를 밀려 결국 3,279표(2.64%) 차이로 졌다.

핵심은 신도시가 들어선 영종도 표심이었다. 민주당 입장에선 표 차이를 더 벌이지 못했고, 국민의힘은 적당한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7만이 넘는 선거인을 보유한 영종도 표심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배준영 의원이 단독 공천 신청을 해 단수공천이 거의 확정됐다.

반면 민주당은 조택상·조광휘·홍인성·이동학 예비후보가 등록했으나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남춘 전 인천시장 출마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무소속으로 구본철·박준원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인구 구성 바뀌는 원도심 미추홀구, 보수 강세 유지될까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손호범·안광훈·허종식, 국민의힘 심재돈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손호범·안광훈·허종식, 국민의힘 심재돈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정식·남영희, 국민의힘 윤상현·이중효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정식·남영희, 국민의힘 윤상현·이중효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동구·미추홀구 갑·을 선거구는 13대 총선부터 20대까지 8번의 총선에서 7번을 국민의힘 전신 정당이 차지했다.

민주당 전신 정당이 당선자를 낸 것은 한번,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17대 총선이었다.

그러다가 허종식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동구·미추홀구갑에서 당선됐다.

득표 성적도 좋아 동구와 미추홀구에서 모두 당시 전희경 미래통합당 후보에 앞섰다.

민주당에서는 허 의원, 손호범, 안광훈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허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비교적 잘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경선에서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허 의원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만큼 기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변수는 남아 있다.

국민의힘에선 검사 출신 심재돈 예비후보가 표밭 갈이를 하고 있다.

 

동구·미추홀구을은 21대 총선에서 1, 2위 표 차이가 가장 적은 선거구였다.

당시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4만6,493표(40.59%)로 46,322표(40.44%)를 득표한 민주당 남영희 후보를 불과 171표(0.15%p) 차이로 이겼다.

민주당은 4년을 절치부심한 남영희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김정식 전 미추홀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복당한 윤상현 의원과 이중효 예비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는 미추홀구에서 대단지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 들어선 숭의·용현·학익·관교·문학동이 포함된다. 동구는 갑 선거구에만 포함된다.

지금도 주거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들이 있어 인구 구성도 바뀌고 있어 선거 구도 예측이 쉽지 않다.

 

 

민주 지키기냐, 국힘 탈환이냐… 무주공산 남동을 시계 제로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고존수·맹성규, 국민의힘 손범규·장석현·전성식·정승환, 진보당 용혜랑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고존수·맹성규, 국민의힘 손범규·장석현·전성식·정승환, 진보당 용혜랑 인천 남동갑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고영만·배태준·이병래, 국민의힘 고주룡·김세현·김지호·신재경·이원복 인천 남동을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고영만·배태준·이병래, 국민의힘 고주룡·김세현·김지호·신재경·이원복 인천 남동을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남동구는 갑·을 선거구 모두 최근 3번의 총선을 민주당이 가져갔다.

12년 동안 당선자를 내지 못한 국민의힘은 지역 당세가 약해졌고, 선거를 치를 조직 기반도 취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최근 남동갑 선거구를 1차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 재선 현역 맹성규 의원과 고존수 전 인천시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맹 의원은 자신의 지역위원회 조직을, 고 전 시의원은 호남 기반의 지역 조직으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4명의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BS 아나운서 출신의 정치신인 손범규, 장석현 전 남동구청장,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인천시당 사무처장을 지낸 전성식, 전 남동구의원 청년 정치인 정승환 예비후보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남동구의원을 지낸 용혜랑 진보당 예비후보도 이미 지난해 당 공천을 받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고, 최근 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안영근 전 국회의원도 조만간 지역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남동을은 3선 현역 윤관석 의원(무소속)이 구속되면서 무주공산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윤 의원 보좌관 출신 고영만,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낸 배태준, 인천시의원을 지낸 이병래 예비후보가 뛰고 있지만 중앙당이 전략 선거구로 선정했다.

경선이 치러질 수도 있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단수공천이나 전략공천 등을 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최근 민주당이 13호 인재로 영입한 인천일보·OBS 출신 이훈기 전 기자가 남동을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정복 시장 정무직 출신 고주룡 전 MBC 기자와 김세현 전 한국건설경영협회 부회장, 신재경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지역구 재선 경력의 이원복 전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김지호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 녹색정의당 의원도 지난해 일찌감치 남동을 출마를 선언했다. 만수동에 지역사무실을 낸 그는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연수구 보수·진보 표심 팽팽, 승패 예측 불허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민의힘 공병건·이기선·이영자·정승연·황충하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민의힘 공병건·이기선·이영자·정승연·황충하 인천 연수갑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고남석·정일영, 국민의힘 김기흥·김진용·민경욱·민현주·백대용 인천 연수을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고남석·정일영, 국민의힘 김기흥·김진용·민경욱·민현주·백대용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관위

 

연수구는 원도심과 송도가 갑·을로 나뉘기 전에는 보수세가 강했다. 특히 선학동·연수동·동춘동 등 연수지구와 옥련동은 보수 색채가 뚜렸했다. 

그런데 송도 인구가 원도심을 추월하고, 원도심 일부 지역에 재개발 등이 이뤄지면서 인구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그렇다 해도 원도심은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여전히 보수세가 강하고,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의 여당 지지세가 만만치 않아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지역이다.

연수갑은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민주당 박찬대,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의 대결이 이어졌다.

첫 선거에서는 당시 박 후보가 214표(0.29%p) 차이로 신승했는데, 지난 선거에서는 표차가 1만1,833표(14.79%p)로 크게 벌어졌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큰 표차다.

민주당은 재선 현역 박찬대 의원 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 의원이 무난히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공병건·이기선·이영자·정승연·황충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오랜 기간 당협위원장을 맡은 정승연 예비후보가 박 의원과의 세 번째 대결을 벼르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전략공천 후보를 낼 것이란 설도 나오고 있다. 

 

연수을은 민주당이 1차 경선지역으로 선정한 선거구로 현역 정일영 의원과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경선을 치른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국힘·정의당 3자 구도를 뚫고 당선된 정 의원 뚝심과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고 전 구청장의 인지도가 백중세라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혼전이다.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 김기흥, 인천경제청장을 지낸 김진용, 민경욱 전 국회의원, 민현주 전 국회의원, 백대용 인천시 법률고문이 출사표를 냈다.

이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모두 1차 컷오프 통과와 인지도 쌓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연수을은 다자구도가 예상되는 선거구기도 하다.

지난 총선에서 3위로 낙선했으나 2만3,183표(18.35%)를 얻은 녹색정의당 이정미 전 국회의원의 출마가 예상되고, 개혁신당에 합류한 한광원 전 국회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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