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계양산 터널' 발언 원희룡 후보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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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단체, '계양산 터널' 발언 원희룡 후보 사과 요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2.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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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공원추진위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규탄 기자회견
인천시민들이 지켜온 계양산에 대한 이해 없는 반환경 후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촛불문화제 등 시민행동 돌입할 것"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이 25일 계산역에서 개최한 '계양산 터널 발언 원희룡 규탄 기자회견'(사진제공=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이 25일 계산역에서 개최한 '계양산 터널 망언 원희룡 규탄 기자회견'(사진제공=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시민단체들이 ‘계양산 터널’ 발언을 한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구을 예비후보를 비판하고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25일 계산역에서 ‘계양산 터널 망언 원희룡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원 예비후보가 최근 ‘계양산 터널을 뚫거나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인천과 계양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계양산을 쉽게 뚫을 수 있는 장애물쯤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망언”이라며 “재벌기업의 골프장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계양산을 지켜온 인천시민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은 수도권의 허파이자 수도권 서남부 자연녹지생태축인 한남정맥의 줄기로 하루 1만5,000여명, 연간 500만여명이 찾는 소중한 쉼터로 터널을 뚫겠다고 함부로 망언할 산이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원 예비후보는 제주도지사 시절 천혜의 비자림 숲을 베어내 도로확장을 강행했고 국토교통부장관 시절에는 제주2공항, 가덕도신항, 새만금공항 등 전 국토를 난개발과 부동산투기장으로 몰아간 인물”이라며 “이러한 반환경, 반생태적인 정치인이 환경운동의 성지인 계양구을 선거구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온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고 결국 ‘계양산 훼손’ 망언을 내뱉었는데 즉각 사과하지 않는다면 원희룡 후보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통시장 등 계양산 원도심의 주차난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도보나 자전거로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계양산을 찾는 시민들도 다소 불편하지만 계산역에서 도보로, 계양역에서 버스를 이용해 계양산에 오르는 것을 당연히 여겨 산기슭까지 막개발하고 주차장을 만들자고 주장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은 “원 후보가 ‘계양산 터널’ 망언에 대해 공개 사과하지 않을 경우 규탄촛불문화제 등 다양한 시민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 원희룡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계양산전통시장 상인회를 찾아 “계양산시장은 아케이드 등 시설은 잘 돼 있지만 소규모 아파트나 단독주택이 많아 주차난 문제가 있다”며 “계양산 터널을 뜷거나 주차장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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