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괭이부리마을 주거환경 개선사업... 임대아파트 50세대 건설
상태바
인천시, 괭이부리마을 주거환경 개선사업... 임대아파트 50세대 건설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3.20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가 공공임대주택(50세대) 사업비 지원, 주민 입주시키기로
시, 동구(사업시행자), iH공사(보상 및 건설 대행) 이달 중 협약
연내 정비계획 수립, 내년 보상 및 설계, 2026년 말 준공 예정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의 낡은 집들과 인근의 아파트단지(사진제공=인천시)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의 낡은 집들과 인근의 아파트단지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동구 괭이부리마을 쪽방촌의 주거환경개선에 나선다.

시는 노후 쪽방촌인 괭이부리마을 5,168㎡에 5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아파트를 건설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정비사업(주거환경개선사업)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총사업비 223억원(국비 30억원 안팎, 시비 177억원, 구비 16억원)을 투입해 현재 거주 중인 44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50세대(5층, 2개 동) 규모의 공공임대아파트를 짓고 공원(약 3,000㎡) 등 기반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마을 아이들’의 배경이 된 괭이부리마을은 1930년대 만석동 앞 바다를 메워 공장이 들어서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노동자들의 숙소로 활용됐고 6.25 전쟁 때는 피난민 정착지로, 이후에는 산업화에 따라 이주민들이 모여든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이다.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이곳은 2021년 국토교통부 공모를 거쳐 주거재생특화형 뉴딜사업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무산됐고 이후 정비가 시급한 지역으로 사업구역을 축소해 공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사업성이 낮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자 시가 공공임대주택 건립비(국비+시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금’)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사업은 시가 정비구역 지정과 공공임대주택 사업비를 지원하고 사업시행자인 동구는 정비계획 수립과 기반시설 사업비를 부담하며 iH공사(인천도시공사)는 보상과 건설을 대행하는 구조다.

시는 이달 중 동구, iH공사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정비계획 수립 및 구역(주거환경개선사업) 지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보상 및 설계를 끝내고 2026년 1월 착공해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정비사업 대상지인 괭이부리마을 5,168㎡의 73%는 국·공유지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주거환경개선사업 구역으로 결정되면 사업시행자에게 무상 양여된다.

최도수 시 도시균형국장은 “집이 워낙 낡아 붕괴위험이 있고 화장실조차 부족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희망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괭이부리마을 정비사업에 시의 기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나머지 괭이부리마을과 또 다른 쪽방촌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