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1형 당뇨병 환자·가족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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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제1형 당뇨병 환자·가족 적극 지원"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3.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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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제1형 당뇨병 관리기기 구입비 지원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하반기 '당뇨센터' 설치 추진
오는 9월 정보 나누고 의지할 수 있는 자조모임 캠프 운영
지난달 20일 제1유형 당뇨병 환자 학부모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유정복 시장(사진제공=인천시)
지난달 20일 제1유형 당뇨병 환자 학부모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유정복 시장(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제1형 당뇨병 환자와 가족 지원에 적극 나섰다. 

시는 지난해 9월 제정한 ‘당뇨병환자 지원 조례’에 따라 이달 말부터 제1형 당뇨병 관리기기(인슐린 자동 주입기,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용 센서) 구입 시 본인 부담금 30% 중 20%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인슐린 분비 기능이 일부 남아있는 제2형 당뇨병과는 차이가 있다.

성인은 대부분 제2형 환자이고 19세 미만 청소년은 약 90%가 제1형 환자인데 2022년 기준 인천의 당뇨병 환자는 인구의 6.8%인 20만4,133명, 이 중 제1형 환자는 2,671명이다.

제1형 당뇨병 환자가 관리기기 3종을 모두 구입할 경우 시의 연간 지원금은 1인당 123만8,000원으로 환자 부담은 61만9,000원으로 줄어든다.

시가 올해 첫 편성한 예산은 8,000만원으로 초·중·고생(인천시교육청에서 지원 예정)을 제외한 대상자 130여명 중 60여명을 지원할 수 있는 액수다.

제1형 당뇨병 관리기기 구입비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당뇨병 환자로 등록하고 건강보험공단 등록 제품을 산 뒤 관할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 현황(자료제공=인천시)
당뇨병 환자 현황(자료제공=인천시)

 

시는 국내 최초로 광역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당뇨센터’ 설치도 적극 검토 중으로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종합병원 등 민간에 위탁운영할 ‘당뇨센터’는 당뇨병 예방, 환자의 운동·영양 관리, 합병증 방지 등의 당뇨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되는데 연간 운영비는 약 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제1형 당뇨병 환자와 가족들이 정보를 나누고 서로 의지할 수 있도록 자조모임도 결성하고 9월 중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최근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인 ‘Insulet’에 무선 인슐린 자동주입기 한국 수출 협조를 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지난달 20일 제1형 당뇨병 환자 학부모 모임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1형 당뇨병 의료기기 시장이 작고 수입업체도 없어 무선 인슐린 자동주입기가 공식 수입되지 않는 가운데 환자 일부가 제3국을 통해 해외직구하고 있으나 의료기기 승인을 받지 못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무선 인슐린 자동주입기는 활동 제약과 환자라는 선입견을 주는 유선 인슐린 자동주입기의 단점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

유정복 시장은 “제1유형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청소년들로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며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시에서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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