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 해마다 50~70개체수 탄생
주민 저어새 지킴이로 나서
주민 저어새 지킴이로 나서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들이 둥지를 틀기 위해 곳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 영종도 북쪽에 위치한 바위섬, 수하암이다. 꽃샘 추위로 둥지틀기와 알 낳기가 조금씩 늦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영종환경연합이 수하암을 찾아 둥지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나섰다. 둥지 51개를 만들고, 주변 쓰레기를 수거하고, 주위에 자라난 잡초들도 제거하고, 갯벌을 모아 집을 탄탄하게 만들어 주었다.
수하암에서는 해마다 저어새 50~70개체수가 탄생한다. 사람(개발)과 천적으로 자리를 잃어가지만, 영종환경연합 회원 등 주민들은 이를 지키는 것이 자신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전 세계 저어새들의 90%는 우리 서해안에서 태어나고, 영종도 또한 개체수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저어새 2,000마리 때부터 시작한 활동한 둥지 만들기로, 지금은 전 세계 약 6,000마리 이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였다.
저어새 둥지 작업에 참여한 주민 함형복씨는 “우리의 활동이 성과로 이루어져, 저어새들이 건강하게 자라 파란 하늘을 비행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섭 한국물세네트워크 대표(조류학 박사)는 “영종의 수하암은 저어새 탄생지로 의미가 상당한데, 올해 재갈매기들이 찾아온다는 좋은 소식도 있다"며 천적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해야 할 지 고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저어새들이 많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해마다 둥지재료를 공급하는 등 수하암 저어새에 관심을 기울여온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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