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교량 설해 대책 없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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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교량 설해 대책 없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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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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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가파르고 열선 설치 없어 미끄럼사고 우려

경인아라뱃길 교량 진입 도로 경사가 급해 강설로 인한 사고 발생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천시와 관할 자치구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아라뱃길 수로 남북을 잇는 인천지역 교량은 지난 9월초 마지막으로 개통한 청운교를 포함해 총 6개다.

그러나 6개 교량 진입 도로 기울기가 5~7%로 평균 5% 안팎인 시내 다른 교량들에 비해 경사가 가파른 데다 열선 등 제설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눈피해로 인한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차량 회전 반경이 나오지 않아 사고 위험이 제기된 다남교 남측 접속도로는 도로 폭 확장 공사를 최근 마쳤으나 회전 반경이 여전히 충분치 않은 데다 도로 기울기가 7%에 육박해 사고 발생 위험이 가장 큰 지점이다.

진입 경사가 급한 교량들은 눈이 오면 도로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도로 끝에서 연쇄 미끄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아라뱃길 현장 점검을 한 인천시 계양ㆍ서구는 눈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한 점검 결과를 지난 9월말 수자원공사에 문서로 보냈다.

계양구 관계자는 "선박이 아래로 통과하는 아라뱃길 교량은 시내 다른 교량 보다 비탈지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관련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자동염화칼슘살포기 등 제설장치를 설치해 달라고 수자원공사에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모든 아라뱃길 교량의 기울기가 8% 이내로 법규정을 지켰기 때문에 제설 장치만 잘 갖추면 큰 문제 없을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 제설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제설함, 미끄럼 방지용 홈(그루빙) 설치 등 제설 방안을 놓고 인천경찰, 자치구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10월 중 검토를 끝내고 겨울이 오기 전까지 시설을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라뱃길 시설물 이관 문제를 놓고 조만간 수자원공사와 협상을 벌이게 될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각 군ㆍ구가 동원 가능한 제설 장비와 인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교량이 추가 건설된 만큼 이에 대한 수자원공사의 실질적이고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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